무분별한 난개발보다는 소중한 환경을 지키는 청정여주 만들어야
<여주신문 여주라디오>는 6.13지방선거기간 여주시를 책임지게 된 이대직 여주시 부시장을 인터뷰했다. |
박관우 : 부시장님 안녕하세요.
이대직 :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관우 : 시민들께 인사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대직 : 12만 여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죠. 많은 분들이 여주를 찾아와주셔서 부모님도 모시고 맛있는 음식도 사드리거나 또는 해 드셨으리라 믿습니다. 아주 좋은 계절에 어머님 아버님 항상 건강하시고, 아프지 않는 것이 자녀들한테 잘 해드리는 겁니다. 그리고 모든 시민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관우 : 부시장님도 어머님을 모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효자라는 이야기가 자자합니다. 어머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이대직 : 어머님이 닭띠 86세입니다.
박관우 : 어머님은 혼자 계시나요?
이대직 : 어머니가 능서면 광대2리에 혼자 계시고요. 86세이심에도 불구하고 차를 몰고 다니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가용이 아니고 유모차를 밀고 다니세요.
박관우 :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웃음) 광대리라면 넓은들을 말씀하는 건가요?
이대직 : 맞아요. 넓은들.
박관우 : 그곳은 고구마 농사를 많이 하는 곳 아닌가요?
이대직 : 고구마도 많이 하고 고구마 질도 좋고. 쌀도 사실은 여주에서 좋은 쌀 하면 넓은들 쌀을 좋아합니다.
박관우 : 네. 부시장님 선거기간 권한대행이라는 명칭이 정확한 표현인가요?
이대직 : 여주시장 권한대행입니다.
박관우 : 선거기간에 한 달 가까이 시장을 하시는 거네요?
이대직 : 그렇죠.
박관우 : 그럼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하시게 되는 건가요?
이대직 : 사실 권한대행이라는 게 현상유지 차원이라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뒤바꾸거나 대규모 인사 변동 같은 건 안 되고요. 선거 끝나면 6월 14일 시장님이 복귀하시니까. 현상유지 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고 저 역시도 시장님이 여태까지 해오시던 것 차질 없이 관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박관우 : 선거 기간이 한 달 정도 되는데 다양한 지역 행사가 많습니다. 특히 여주시가 5월에 행사가 많지 않습니까. 준비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궁금합니다.
이대직 : 축제는 물론이고 읍, 면, 동, 기관 단체별로 정말 행사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행사가 좋은 쪽으로 여주 발전에 기여할 수도 있겠지만 일부 시민들이나 지역 유지 분들에게 불편을 주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도자기 축제는 5월 5일부터 5월 22일까지 이제 시작이 됐고 앞으로 두 주가 더 남아 있는데, 잘 진행되어 여주 도자산업 진흥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요. 5월 23일부터 금사 참외축제가 있습니다. 축제할 때 마다 축제추진위원회와 시청의 관련 부서하고 조율이 잘 되어 외부에서 여주를 찾는 분들이 정말 좋은 인상을 갖고, ‘아 여주 친절하고 좋다’, ‘여주 도자기 좋다’, ‘여주 참외 맛있다’이런 좋은 인상을 남겨주는 게 우리 여주의 목적이고 우리 여주시민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관우 : 도자기축제 매상과 관람하러 오신 분들은 많은지 궁금하네요.
이대직 : 사실은 도자기축제가 이천, 광주, 여주 이렇게 열리잖아요. 광주는 황실도자기라 하고, 이천은 예술도자기라고 하고 실제로도 그런 면이 있고요. 여주는 옛날부터 생활 도자기라고 하는데, 광주 도자기축제는 제가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거기는…….
박관우 : 규모가 작죠?
이대직 : 맞아요. 그런데 우리 여주 같은 경우엔 축제 안에 들어온 업체만 92개 업체고 미등록 업체까지 합하면 600개 업체가 있다고 하니까 여주가 가장 활발하고 가장 많죠. 여주는 생활자기로 우리나라 생산량의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으니까 규모가 엄청나게 큰 거거든요. 그리고 부스나 전시하는 거 보면 저는 여주가 제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관우 : 부시장님. 이천은 가보시지 않았나요?
이대직 : 이천은 작년에 가봤는데, 올해는 국장님 두 분께 도예촌을 새로 꾸며서 그쪽에서 하니까 한번 다녀와 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서로 장단점은 있겠지만 정말 도자기 예술품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는 여주가 더 잘 되어있고 축제가 끝나고 보면 방문자수와 매출액도 여주가 가장 높습니다.
박관우 : 저도 오늘 점심에 신문사 식구들과 도자기 축제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유행이라고 할까요? 계속 바뀌더라고요. 예전에는 색이 너무 과하게 드러났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심플하고 조금 얌전하면서도 집에서 그릇으로 쓰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대직 : 품격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박관우 : 이번에는 좀 다른 분야를 여쭤보겠습니다. 어쨌든 선거기간이니까요. 우리나라는 엄격하게 공무원들의 선거 중립을 요구하고 있고, 선거기간동안 여주시 공무원들도 선거에 개입을 하지 않아야 되겠죠.
이대직 : 그렇죠.
박관우 :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본인의 승진여부라 할까요. 유불리를 따지는 분도 좀 계신 것 같고. 음성적으로 잡음을 일으킨다고 할까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남았지만 선거관련 업무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중립 의무를 지키게 할지 여쭤보겠습니다.
이대직 : 요새는 직원들을 만나면 매일 드리는 말씀이 선거에 있어서는 절대 중립을 지켜야 하고 그 선거의 중립을 지키지 못해서 물의가 일어나면 엄정조치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 입장에선 선거에 개입해서 득 될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거의 자발적으로 중립을 지킵니다.
박관우 :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렵게 시험 통과해 들어왔는데…….
이대직 : 그런데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요. 공무원도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관우 : 그 부분은 저도 찬성입니다.
이대직 :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고 하니까 자기 목소리를 못 내는 거예요.
박관우 : 그 부분이 항상 문제가 되고 있죠.
이대직 : 맞습니다. 그러니까 시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선거직정치인들이 말씀하면 그냥 그 말을 받아서 그냥 집행을 하는 정도입니다. 공무원도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운동도 하고 그래서 그 분들하고 같이 견줄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되면 내가 어떤 걸 하고 싶다고 정치적으로 제안하고 그래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공무원이 을의 입장에 서 있으니까 여주시정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되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 정책 발전에 있어서 큰 도움이 안 된다는 거죠.
박관우 :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이런 말씀 드리긴 그렇지만 사실 제가 몇 달 동안 6.13 지방선거 후보자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정책이 뭐냐고 물어보면 정말 정책다운 정책을 내놓는 후보가 많지 않더군요.
이대직 : 대안이 없죠. 대안이…….
박관우 : 후보자가 실제로 여주시장이 된다면, 본인이 몇 명의 직원들을 관리하고 운영해야 하고, 몇 개의 관과소와 예산이 얼마나 들어오고 얼마나 나가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분보다 무엇이 되려고 하는 분들만 계신 거죠. 이것의 전문가는 공무원들인데, 차라리 공무원들이 자기 역할을 정책 자료집 같은 것으로 만들어서 기본적인 시험을 보는 것이…….
이대직 : 하하하하(웃음)
박관우 : 후보로 나오려면 100점 중에 60점은 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대직 : 그것도 너무 관료주의적인 것 같은데요. 하하하.
박관우 : 부시장님은 여주 출신으로 여주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많은 경력을 갖고 계시거든요. 어떤 공직에서 활동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대직 : 제 소개를 하는 거죠? 저는 능서면 광대리 81-3번지에서 태어났고요. 매류초등학교 나오고 세종중학교 다니고 여주고등학교를 거쳐서 가남에서 처음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안산시청에 갔다가 경기도청에서 도지사 비서관을 한 10년을 했습니다.
박관우 : 굉장히 오래 하셨네요. 그럼 모셨던 도지사님이…….
이대직 : 아홉 분이나 되는데요…….
박관우 : 그러세요? 굉장히 많네요.
이대직 : 제가 도지사님들 모실 때‘어떻게 보면 이 사람들이 살아남았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각종 음해 그리고 사람 만나면서 건강을 잃지 않고 지켜왔기 때문에 살아남아서 도지사까지 하는구나. 또 비서관 생활을 하면서 그 분들이 정책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려하는 걸 옆에서 지켜볼 때 저한테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 부서도 있어봤고. 제가 행정직인데 도시계획과에서도 2년 근무를 해 봤어요.
박관우 : 도청에서요?
이대직 : 네. 도시계획 팀장을 2년 9개월을 했는데 그래서 도시 쪽에 남들과 말을 좀 섞을 수 있을 정도로 좀 압니다. 그리고 제가 최초로 도 단위의 가족에 관한 직제가 생겼을 때 가족정책 팀장을 했습니다.
박관우 : 과천시에도 계시지 않았나요?
이대직 : 도청에서 언론을 담당했고 총무과장을 하고 과천 부시장에 나갔죠. 2016년에는 서울에 있는 국립외교원에 교육을 받으러 갔는데 그 교육이 힘들었어요. 그 이유가 뭐냐면 다른 분들은 다 고시출신이고 젊은데 저는 9급부터 시작해 어렵게 그 교육을 들어갔습니다.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나보다 직급 높은 분들도 있고. 저 분들도 저렇게 노력해서 저기까지 왔겠구나하는 생각도 들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나이만 먹었다고 해서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사고를 갖고 어떻게 나라 걱정을 하고 지역에 대해서 애정을 갖고 사는가? 이것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전 또 중앙부처에서 많은 분들을 아는 계기가 됐죠. 그리고 작년 1월 2일자로 여주를 오게 된 겁니다. 고향에 와서 참 좋죠. 행복합니다.
박관우 : 고향에 오신 소감을 조금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시죠.
이대직 : 하하하. 사실은 제가 사무관으로 승진할 때 여주에 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주에 계시는 사무관 한분을 도청으로 모시고 여주로 오려고 했는데 오시겠다는 분이 없어서. 그때도 어머니 혼자 계셨기 때문에 내가 공무원 시작해서 사무관 했으니까 어머니 모시고 여주에서 조용히 지내는 것도 좋겠다 싶었는데 그거를 또 못했습니다. 외부에 있다 보니 사실 여주 내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보다 제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거든요. 여주 와서는 저는 정말 청정 여주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주의 시민들이 왜 이천은 발전하고 양평도 발전하는데 왜 여주는 이러나. 뭐랄까…….
박관우 : 상대적 박탈감?
이대직 :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공무원을 원망하고 그러는 것. 왜 그래야만 하는가. 왜 이천은 뭐를 잘해서 발전을 했고 양평은 왜 발전을 했을까. 그걸 보고 우리도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 해서 와서 보니까 개발 허가를 안 내준다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현장에 쭉 나와 보니까 사실은 허가를 너무 막 내줬어요 . 제가 그랬습니다. 농로가 뭔지 아느냐. 농로는 농사 잘 지으려고 만든 도로잖아요. 그런데 그걸 진입로로 해서 전원주택 단지 허가를 내 줍니다. 법에 그렇게 돼 있으니까. 그런데 우리가 농로를 만들 당시에는, 새마을 사업할 때 만들고 그런 건데. 농기계가 경운기일 때 만든 거잖아요. 트랙터 하나 지나갈 땐 교행이 안 됩니다.
박관우 : 네 교행이 안 되죠.
이대직 : 그런데 거기다 전원주택 부지 허가를 내 주니 거기 분양이 되겠어요?
박관우 : 제가 느낀 것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마다 1월 초가 되면 시장님이 읍면동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그러면 이장님들이 꼭 우리 동네 길 닦아 달라는 말씀을 하세요. 예산을 그렇게 사용해도 되는 건지. 저는 참 보기 안 좋더라고요.
이대직 : 사실은 마을에 도로 많이 내면 좋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저는 개발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갖고 있냐면, 개발이 되어 그 개발로 인해서 시민의 편익이 증진돼야 되고. 앞으로 전원주택 같은 데 입주해서 여주시민이 될 분들이 편한 환경이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에 있어서 법에 정한 것은 최소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여주시청에 제가 온 이후로는 허가를 내 줄 때 정말 여주시민이나 여주에 올 사람들한테 편리한 조건을 붙여서 허가를 내 줘라. 그렇게 하고 있고요. 소규모 전원주택 같은 데 면적개발을 해서 크게 만들어놓잖아요. 그러다보면 마을회관 부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년 이후로 제가 오고서부턴 마을회관 부지를 조건으로 허가를 내주고, 그런 것에 있어서 개발하시는 분들이 허가를 안 내준다고 그러겠죠. 까다롭게 한다고. 제가 틀렸습니까?
박관우 : 그만큼 땅이 손해를 보니까. 경제 논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대직 : 경제 논리도 좋은데, 경제 논리에서 이득을 보는 것은 개발하는 분만 이득이고 개발하는 분이 이득을 얻고 떠나면 거기 입주하거나 인근에 있는 사람들은 다 피해를 보거든요. 결국엔 농로 진입로도 시비를 들여서 확장을 해줘야 되고, 거기 마을회관도 만들어주고, 그러면 농로하고 전원주택에 사는 몇 십 가구만 혜택을 보고 나머지 분들은 자기와는 상관없는 돈을 끌어다가 거기에 예산을 부어야 되는 거거든요, 이건 공정하지 않은 거예요.
박관우 : 뭔가 계획이 없는 게 아닌가요? 공무원분들이 잘 하시는게 몇 개년 계획 이런 것 잘하시잖아요. 그러면 도시 개발이나 여주시 전체적인 발전에 대한 로드맵이 분명 있을텐데....
이대직 : 그거는 그렇습니다. 여주는 수도권 규제인 자연보전 권역으로 엮여서 2만평 이상을 개발 못해요. 6만6천 제곱미터 이상을... 그중에 소규모로 개발하고 그러시는 분들이 시에서 개발을 해놓으면 자기네가 이익이 없죠. 그러니 거기에 안 들어오죠. 공장도요... 우리가 공단을 만들어놓고 산업 단지를 만들어놓으면 거기에 안 들어옵니다. 땅에 대한 이득이 없습니다. 그런데 공장이 됐던 전원부지가 됐던 싼 땅을... 도로 간신히 최소허가 기준을 갖춘 데로 가서 싼 값에 사서 집을 지어놓고 공장을 지어놓으면 땅값만 해도 엄청나게 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주가 난개발이 되는 겁니다.
박관우 : 그렇다면 부시장님은 좀 더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정확히 잘 관리해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이대직 : 보시다시피 우리가 2차선 옆에 있는 오학. 북내. 광대리 등을 보면 2차선을 끼고 있는 전원주택은요 교통이 좋으니까 그냥 분양됩니다. 집 금방금방 지어요.
박관우 : 요새는 자가용이 있으니까요.
이대직 : 그런데 자가용이 있어도 농로이기 때문에 교행이 안 되는 지역에 있으면 농민들이 농사 지으려고 경운기 갖다놓고 일 좀 하려면 빵빵거려서 차 빼주다 보면 생활 사이클 자체가 안 맞습니다. 저는 실무자들이 어느 정도 피양지를 만들고 도로를 더 확장했음 좋겠다고 조정과정에서 간추려주면 허가를 내 주고. 그렇지 않으면 내 주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사업하시는 분들이 수익률이 없다고 하는데 여주 12만 시민이 사업하는 분 수익률까지 챙겨줄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관우 : 그분들이 목소리가 센데....
이대직 : 하하하하. 그래서 외롭게 지냅니다.
박관우 : 화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지난번 청소체험을 하셨는데요. 어떠셨어요? 힘들지 않으셨나요?
이대직 : 제가 청소 끝나고 그 다음날 직원조회를 했는데요, 영상으로 틀어주면서 그런 말씀을 드렸어요. 어제 쇼를 했습니다. 청소체험 쇼를 했는데 쇼도 할 만하더라. 내가 쇼를 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 나는 왜 환경주무관들이 빨리빨리 걸어가고 뛰어가야 하고 차를 쫓아서 가고 차를 앞서서 가야 되는지를 잘 몰랐다. 그런데 차를 타면 또 내려야 하잖아요. 탔다 올랐다 하는 게 더 힘듭니다. 차라리 걸어가는게 더 나아요. 그래서 걷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단 걸 알았고, 또 보통 그동안에 5톤 차 등 큰 차로 다니는데, 그러면 또 골목을 못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환경주무관들이 작은 차를 원하시는구나. 작은 차를 타다보니까 골목골목 다 다닐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리고 빗자루가 있는데 아주 몽당 빗자루고 빗자루 술이라고 해야 하나 숱이라 하나 그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걸 뭐에 쓰나. 쓸리지도 않을 텐데. 그런데 나중에 쓰레기봉투 다 싣고 보면 찌꺼기가 남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쓰는 거에요. 너무 잘 쓸리는 거에요.
박관우 : 아 그걸로 해야?
이대직 : 먼지도 안 나고. 쓰레기 같은걸 톡톡 하면 싹 쓸려오고 큰 흙들은 남고 먼지도 안 나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한 거냐고 그랬더니 궁하면 통한다고. 숱이 많은 빗으로 하니까 쓸리지도 않고, 먼지는 나고, 지나가는 시민은 뭐라 그러고 해서 궁여지책 속에서 자기네들이 만든 거래요.
박관우 : 궁즉통이네요.
이대직 : 진짜 궁즉통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자기 일을 진짜 열심히 하고 자기 일을 더 열심히 하려다보면 이런 것도 만드는구나. 그래서 환경주무관들께서 가지고 다니는 빗자루 보면요 다 고무줄로 해서 사려 만든 거에요.
박관우 : 그게 편하니까. 지난번에 환경주무관들이 여주라디오에 나오셔서 말씀을 들어봤는데, 그 분들이 일을 안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여주를 좀 더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 몇 가지 것들이 조금만 조정되면 잘 될 것 같은데 안 된다는 말씀이더라고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선거에 대한 당부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대직 : 시민들께 직접 방송을 통해서 인사드리는 건 또 처음이고, 많이 떨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선거 관련해서는 여주 시민과 투표권을 가진 모든 시민이 나와서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고요, 특히 시의원, 도의원 시장을 선택할 때 정말 그 분의 생각과 그 분의 철학이 어떠한지, 그리고 그 분의 평소 활동이 어떤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꼼꼼히 챙기셔서 선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주는 누구의 여주가 아니라 모든 시민의 여주입니다. 자연도 그렇습니다. 시민들 모두가 여주를 사랑하고, 여주에 있는 돌 하나 흙 하나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잘 가꾸고 잘 보전하고 또 잘 닦아서 정말 보석으로 만들어서 청정여주 보석 같은 여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매일매일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