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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합니다’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합니다’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8.04.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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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장애인연합회, 장애체험과 정책제안 실시

여주시 지체장애인협회, 교통장애인협회, 농아인협회, 정보화협회, 장애인복지회, 시각장애인협회의 연합단체인 여주시장애인단체연합회(회장 김진신)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올해 지방선거 출마자를 초청해 여주시청에서 중앙로 한글시장을 거쳐 여주시장애인복지관까지 도착하는 약 1km거리에서 장애체험행사를 실시했다.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조정오)와 여주시장애인복지관(관장 김은희)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장애체험에는 원경희 시장과 시장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일, 신철희, 윤창원, 이항진 자유한국당 이충우, 최봉순 예비후보와 도의원, 시의원 출마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장애인활동보조인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 체험과 흰지팡이를 이용한 시각장애체험을 시작했으며, 중증장애인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황석우 장애인활동가가 선두에서 체험 참가자들을 안내했다.

체험 참가자들은 여주시청 정문을 나서는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수동휠체어를 이용해 정문을 지날 때 바닥에 설치된 철제 미닫이레일을 힘겹게 넘은 후 만난 보도의 오르막은 더욱 힘든 장애물이 됐다. 

시각장애 체험을 선택한 참가자들도 눈을 가린 채 흰지팡이를 이용해 앞의 장애물을 피해 길을 걷기가 어려워 일부 참가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걸어야 했다.

중앙로 한글시장의 바닥 장식은 휠체어 체험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엄청난 장애물이 됐고, 점자유도 블록을 따라가다 전신주나, 노상 적치물과 부딪치는 경험을 한 시각장애 체험자들은 장애인들이 평소에 얼마나 많은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몸으로 익히는 계기가 됐다.

시각장애 체험자들은 김진신 회장과 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의 도움말을 받아 흰지팡이 사용법을 익히고, 한글시장을 힘겹게 지나는 사이, 휠체어 장애체험 참가자들은 한글시장에서 여주성당으로 이동하기 전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조정오 센터장으로부터 이 구간의 위험성에 대해 들었다.

조 센터장은 “보도 진입로의 경사가 완만하고 보도 위의 경사가 없어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보행기를 이용하는 어르신, 유모차를 이용하는 아기 엄마 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비장애인에게는 별 어려움이 없는 보도가 장애인, 노인, 임산부와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에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체험 참가자들은 체험이 끝난 후 여주시장애인 복지관 3층 강당에서 여주시장애인단체연합회와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준비한 6.13지방선거 장애인정책 제안 설명과 장애인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김진신 여주시장애인연합회장은 “장애 체험을 통해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잘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며 “6.13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여주시 8천여명 장애인들을 대변해 장애인들의 삶이 행복해지고 윤택해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조정오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도 차별없이 불편하지 않게 당당하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주시가 되길 희망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앞으로 장애인들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여주시장애인단체연합회와 여주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발표한 ‘6.13 지방선거에 장애인정책’은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증차 ▲장애인콜택시 근무요원 근로환경 개선 ▲휠체어리프트장착 장애인버스 도입 ▲중증장애인 주단기보호센터 설치(발달장애인평생학습센터 계획) ▲여주시의회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장애인단체 행정지원인력 배치 및 장애인 일자리 확대 등 법에서 정한 권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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