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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④

<기고>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 ④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8.02.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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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금년 겨울은 유난히 춥게 지나고 있다. 입춘이 지난 요즘도 영하 -10℃이하가 자주 경과하고 있다. 며칠 전 철원지역의 체감온도는 무려 24℃까지 내려갔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이러한 추위는 ‘저지 고기압(Blocking High)’ 때문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저지 고기압이란 고기압이 장기간 정체하면 동쪽으로 움직이는 저기압의 진행을 저지시키는 현상으로 ‘블로킹 고기압’ 이라고도 한다. 이상기후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강추위로 겨울 농사를 하는 시설재배 농업인들은 가온재배에 과다한 기름이 소모되면서 기름값 과잉으로 울상이며 과수농업인들도 혹시나 동해를 받지 않았을까? 걱정이 많다. 이러한 걱정과 강추위 속에서도 도내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새해 농업인 실용화 교육장은 기존 농업인은 물론 신규 귀농인들로 연일 만원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25일 본인이 광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강의한 유실수 전정교육에는 80명 계획에 150여명 이상이 참석하여 교재가 동이 나는 사례가 있어 일부 참석자는 교재대신 강의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하였다. 또한 2월 6일 강화군에서 실시한 블루베리 현장교육에서도 귀농자들을 중심으로 전정방법과 새로운 소득작목 선택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금년 겨울철 평균기온이 전년보다 -3.7℃, 평년보다 -1.2℃ 낮게 경과하였으며 특히 -15℃ 이하로 경과한 일수가 연천의 경우 11회, 화성은 5회 등 예년에 비해 강추위가 빈번하였는데 이러한 강추위경과로 우리지역에서 서식하는 월동 해충은 매미충류가 30%정도, 딱정벌레류가 20%, 파리류가 15%, 응애류는 10%, 나방류는 5%정도 감소 될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러한 근거로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해충은 -15℃이하의 온도에서는 동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란다.

이에 필자는 지난 34년간의 농촌지도직 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전직 농업기술센터소장이 알려주는 귀농 귀촌 가이드’란 내용의 『성공하는 귀농인보다는 행복한 귀농인이 되자!』란 저술 책을 바탕으로 귀농귀촌희망자들이 농업기술센터를 활용하는 방법을 지난해부터 알려주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1월 15일에 이어 4번째로 농업기술센터의 과학영농시설 활용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네 번째로 가공 상품화 연구실(가공센터) 활용이다.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서는 가공(2차 산업)이 점점 중요 해지고 있다. 1차 농산물 생산만으로는 소득이 적어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농업인들의 요구에 맞추어 가공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업인 가공 전문 인력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농산물 가공의 애로사항인 식품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공 상품화 연구실을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로 확장하여 농업인들이 지역농산물인 쌀, 고구마, 가지, 복숭아 등 음료, 잼, 조청, 분말, 제환, 과립 등 가공제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은 가공교육을 이수하고 가공식품연구회나 향토음식 연구회로 활동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다섯 번째로 정보화 교육장 활용이다.

농업인들의 정보화 능력배양을 위하여 컴퓨터 작동의 기초단계부터 블로그 활용, 인터넷 쇼핑몰운영까지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도록 수준별로 정보화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또한 농촌진흥청, 도농업기술원, 전국의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원격화상으로 연결하여 최신기술과 영농정보를 교환하며 화상시스템, 최첨단 무선 랜 장착 노트북을 이용한 정보화교육과 농업인 세미나실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강의실록도 활용되고 있다. 우선 정보화교육(e-비지니스)을 이수한 후 ‘사이버 연구회’로 지속 활동 할 수도 있다.

여섯 번째로 고구마 무병묘센터 활용이다.

전국 최대 고구마 산지인 여주고구마의 명성을 지키기 위하여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를 생산 보급하는 시설이다. 품질이 우수한 고구마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좋은 묘 그리고 농업인들의 우수한 재배기술, 지방자치제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합해져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여주 고구마 재배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인 연작장해를 줄이고 바이러스 무병묘 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 지난 2015~2016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고구마 무병묘센터를 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하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무병묘를 희망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일곱 번째 친환경축산관리실 활용이다.

양축농업인의 가축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축산관리실에 우유체세포 측정기 등 과학 검정기계를 구비하여 검사민원을 해결하고 질병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주요 검사항목으로는 우유체세포측정, 세균약제 감수성 검사, 환경위생 진단(악취), 고체미생물 균수 측정, 사료수분 검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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