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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구조로 보는 마음자락 - 고통스러움

신체구조로 보는 마음자락 - 고통스러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8.02.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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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경(여주심리상담센터장)

우리의 삶은 매 순간 결정을 요구받는다. 이때 선명한 자신의 생각은 결정을 수월하게 만들지만 어려운 결정은 겉만 보고 하기에는 실패의 경우 수를 만난다.

간혹 이러한 것을 운이라고 하나 실제 운이라기 하기보다는 자신의 살아온 감각, 직관 등 현재의 자신의 모습으로 결정하는 것이 맞다.

1844년 출생 1900년까지 살았던 프레드리히 니체는 사람들의 이러한 결정 안에는 힘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한다. 즉 어떠한 결정에는 갈등이 존재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종결점에는 권력 - 자기 결정의 힘을 가지기를 희구한다.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고 하면서도 나중에 심한 정신갈등(광기)안에 자신을 신의 존재로 착각하는 부분이 자신을 인정받고 힘을 가진 사람이고자 했던 인간의 기본 욕구를 보여준다고 한다. 잠시 니체를 설명하면 삶 자체가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에 대한 과정의 전부였다. 목사인 아버지를 존경하며 시대적 사고의 문제점(맹목적인 믿음)과 한계를 변화시키고자 몸부림친 삶이다. 오랫동안 심한 두통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뇌를 살며 이로부터 벗어나고자 온 힘과 정신을 쏟는다.

니체는 심리학의 대부인 프로이드의 제자이기도 해서 인간의 삶과 결정하는 과정에 많은 의문과 고민을 통해 사고의 방식을 변화시켰다. 그는 잘 사는 삶으로 가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삶에 반문해보라고 한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처럼 살고 싶으냐고...

만약 그렇다라고 한다면 잘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도 오랜 역사 안에서 던져진 질문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은 개인의 삶의 숫자만큼 많다. 그러하기에 니체의 말처럼 자신에게 당당해지는 선택을 하고 시대의 똑같은 요구안에서 고통스러움을 안고서라도 자신을 찾으라고 한다. 심리학을 하는 나로서는 예전 학자들의 개념이 어떻게 이렇게 같은 고민,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신기하기도 하면서 또 그렇게 우리들의 삶이 진행될 것이라는 미래가 그려진다.

우리에게 잘산다는 것은 개인의 고유한 색이 있기에 오늘도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빛과 향기를 내며 사는지가 잘 사는 매 순간이 되는 것이다. 어느 날 한 사공이 배를 타서는 노를 저어 나가지 않고 멍하니 있기에 한 이가 이상히 여겨 왜 노를 저어 나가야지 그러고 있느냐 하자 사공은 말한다. 나는 지금 내가 어디로 나가야 할지를 살피는 중이다. 지금은 내가 여기서 잠시 쉬며 낮잠을 자야 하는 순간인 것 같아 쉬는 중이라고... 이러한 매 순간의 선택은 곧 사람들에게 삶이 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가 가만히 반복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도 또 지나 다름이 오기에 우리가 바라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 없다고 한 옛말처럼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그럼으로 오늘 순간을 잘 살아야 한다. 고통은 단순히 오는 고통이 아니라 변화와 성장을 위한 표시임으로 어려움을 뒤로하지 말고 안아서 내 것으로 변화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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