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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이후정 여주시산림조합장

<초대석>이후정 여주시산림조합장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8.01.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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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으로 조합원이 부자 되는 조합
3년간 자산 1.25배, 자본금 1.7배, 출자금 45% 증가
조합원이 등 돌리던 조합에서 찾아오는 조합으로 변화

지난 2015년 3.11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특히 눈길을 끈 조합이 여주시산림조합이다. 여주시산림조합이 눈길을 끈 이유는 창립 54년 만에 조합원이 직접 조합장을 선출하는 최초의 선거였으며, 당시 산림조합은 한 후보자가 ‘조합원의 출자 배당금 없는 조합, 조합원이 줄고 등을 돌리는 조합’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어려운 현실에서 당선된 이후정 조합장은 만48세의 최연소 조합장으로도 화제가 됐다. <여주신문>은 취임 후 조합 내부 사업뿐 아니라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는 이후정 여주시산림조합장을 만나 변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조합원과 지역사회가 가장 궁금한 것이 이후정 조합장 취임 후 조합이 어떻게 변화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재무상태, 조합원과 출자금 등 조합의 근간이 되는 부분에 노력했다고 들었습니다.

A 마침 이번 주에 2017년도 결산회계를 마쳤습니다. 먼저 조합원님들께 보고 드려야 하는데 <여주신문>에서 물으시니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14년도 결산은 △자산 490억원 △부채 470억원 △자본 19억1천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8천만원 이었습니다. 2017년도 결산결과 △자산 612억원 △부채 579억원 △자본 32억6천만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억7천7백만원입니다.

2015년도의 △당기순이익 4억2천만원, 2016년도 △당기순이익 5억7천만원으로 3년간 당기순이익 누적액은 12억원이며, 자산은 2014년도 결산부터 3년간 1.25배, 자본금은 1.7배 성장했습니다.

조합원은 산주 임업인 조합원 증가로 출자금이 45% 증가했고, 조합원에게 출자배당, 이용고 배당과 예금금리 혜택을 많이 준 결과 3년간 예수금이 110억원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조합원은 2014년도말 1천932명에서 2017년도말 2천141명으로 209명이 늘었습니다. 조합원이 등 돌리던 조합에서 찾아오는 조합으로 만들어주신 조합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Q 산림휴양림 또는 자연휴양림으로도 부르는 시설이 우리 여주시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자와 시민들을 위해 이 시설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산림휴양림은 한 마디로 산림복지시설입니다. 인근의 양평군이나 가평군 등에는 수목원과 삼림욕장 등 일일 휴식형 시설들이 2000년부터 2010년 사이에 건설됐으나, 여주시에는 산림 체류형 시설인 휴양림과 치유의 숲 등은 없습니다. 남한강이라는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물 자원을 연계한 산림 휴양시설의 도입이 절실합니다.

현재 경기도에는 17개 휴양림이 있으며, 양평군과 가평군에 각 4개소, 포천시에 3개소, 양주에 2개소를 비롯해 남양주, 용인, 의왕, 연천 등이 운영 중이고 안성시는 2017년부터 휴양림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거리로 교통이 우수하여 수도권시민이 즐겨 이용할 수 있는 치유의 숲, 산림휴양림, 자연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산림복지시설에는 산림교육문화공간을 설치해 숲 해설, 숲 치유 프로그램과 목공예 창작교실 등 체험 학습시설을 운영하여 가족여행과 초중고 자유학기제에 맞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자연휴양림의 연간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천408억원, 소득창출 665억원, 부가가치창출 2천200억원, 고용창출 7천127명으로 휴양림 이용자에게는 산림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 뿐더러 비용이 저렴하여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Q 이후정 조합장은 특히 자연휴양림, 산림휴양림 유치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산림조합이 펼친 활동과 성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여주시산림조합은 경기 동남부권에서 유일하게 자연휴양림이 없는 여주시에 시민의 산림복지 이용증진과 여주시의 경제 발전으로 수도권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2017년부터 자연휴양림 유치 운동을 여성조합원 중심으로 전개한 결과 8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우리 조합의 이런 활동은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어냈다고 자평하고 있으며, 여주시에 산림을 소유한 모기업으로부터 산림휴양림 타당성 조사를 의뢰받아 산림조합중앙회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숲길 걷기 행사와 산림복지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산림복지시설의 도입에 관한 여주시민의 여론 확산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Q 조합경영과 관련해 앞서 재무구조가 상당히 나아지고 점차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와는 별도로 조합원을 위한 사업은 어떻게 펼쳤는지 궁금합니다.

A 말씀하신대로 여주시산림조합의 주인은 조합원님들입니다. 조합의 존재 이유가 조합원들의 사회 경제적 성장을 위한 것이기에 2015년부터 매월 첫째 수요일을 산림경영지도의 날로 지정해 조합원을 위한 표고버섯, 고사리, 산나물 등 산림복합경영 교육과 견학을 지속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경북 청송에 있는 임업인종합연수원 교육을 무료로 실시해 80명의 조합원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교육 후에는 품목별 작목반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재무구조 건전성을 위해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하고 산재해 있는 자재, 장비창고와 조경수판매장을 일원화하고 여주시 농림산물 로컬푸드센터 건립을 추진하고자 여주시 근교에 임산물 유통단지 용지를 매입했으며, 올해부터 조경수 유통매장과 임업, 조경 자재 판매장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부수적인 성과를 말씀드리면 여주시산림조합은 2016년 산림경영지도 우수조합 선정에 이어 2017년 산림경영지도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돼 A+등급을 달성했습니다.

 

Q 이후정 조합장 취임 후 여주시산림조합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초중학교와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목공예 교실을 열어 8곳에서 120명이 책꽂이 등을 직접 만들어 목재를 접할 기회를 확대했으며, 조합원을 위한 목공예 심화반을 개설해 창업과 취미 활동도 돕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여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전국의 산림조합 중 최초로 조경기능사반 과정을 개설해 자격증이 필요한 여주시민에게 교육을 했으며, 올해는 조경기능사반, 목공예교실 뿐만이 아니라 ‘전통발효식품 세계화 과정’을 신설해 국내 산림자원의 이용을 여주시에 접목하고자 합니다.

작년 12월에 여주시교육지원청과 협약으로 학교중심의 생태 친화적 학교환경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숲 체험과 숲 생태교실지원, 경기도교육청 사업인 ‘꿈의 학교’에 ‘찾아가는 목공예교실’을 신청해 폭넓은 산림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 남한강을 끼고 있는 여주시의 아름다운 풍광 조성을 위한 일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지요?

A 여주시를 중앙으로 관통하는 남한강은 여주의 농경문화를 발전시켰고 여주 사람들의 마음에 여주다운 풍경을 강하게 인식시켜 왔습니다. 예전 여주팔경의 남한강변 팔대장림은 담양의 관방제림, 함양의 대관림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하천 숲이었으나, 조선시대 말기에 개간으로 사라졌고 4대강 공사 때 심은 느티나무 고사목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주시산림조합은 지난해 팔대장림이 있던 오학 현암지구 강변과 연양리 금모래은모래 공원지구에 산림조합 양묘장과 조합원이 소유하고 있는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여주시에 기증해 270본을 심었습니다. 작년 어르신 걷기대회와 여주시민 건강걷기대회에서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이제야 삭막한 모래밭의 풍경이 아닌 여강다운 남한강을 보게 됐다며 즐거워하셨고 남은 구간도 마무리하고 양쪽을 다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올해에는 조합원들로부터 메타세쿼이아 뿐 아니라 은행나무, 산수유, 대왕참나무 등을 받아 여주시에 기증할 예정으로 10년 후에는 담양의 멋진 메타세쿼이아 숲처럼 수목이 어우러진 강변의 경관 조성을 통해 미래 여주의 또 다른 관광자원을 조성하는 하는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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