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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여주에서의 일자리는, 사회적경제로

<칼럼>여주에서의 일자리는, 사회적경제로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12.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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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신(여주지역자활센터실장)

일자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경작지에 나가 수확물을 거두던지, 개인적으로 사업을 하던지 아니면 취업을 통해서든 일을 해야 한다.

허나 경작지는 땅이 있어야 하고, 사업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그에 걸 맞는 시장이 존재해야 한다. 또한 취업을 하기에는 개인 근로 능력이 있어야 하고, 지역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쉽지가 않다. 소위 우리가 말하는 취약계층에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여주뿐만 아니라 대다수 지역이 안고 있는 현실이자 고민이기도 하다.

제한된 자원과 환경 속에서 자유경쟁이 가지고 오는 폐단은 클 수밖에 없다. 서로 뺏고, 빼앗기는 악순환이 있을 뿐이다. 시장이 크다면 새로운 시장으로 끝없는 도전이 강점으로 작용하겠지만, 시장이 작고 자원이 풍부하지 못하다면 있는 것 마자 서로의 탐욕에 의해 피폐되고 고갈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서로가 상생의 길을 가야 한다. 서로 돕고 나눔으로 가야 한다. 사회적 경제가 필요한 이유이다. 사람 중심의 경제.

주지하다시피 여주는 노인인구가 2017년 11월 현재 약 19%, 등록 장애인 수가 7천여 명에 이른다. 또한 저소득계층으로 수급자가 3천여 명 차상위로 확대한다면 수천 명이 늘어날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 일자리는 정말로 절실함이 배어 있다. 그 뿐이랴, 일은 있으되 수익이 미미한 근로 빈곤층은 어떠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는 어떠하랴.

현재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속, 특히 여주에서는, 이들에게 있어 일자리는 남의 이야기 일 수밖에 없다. 함께 만들어가지 않으면 그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가 없다.

어떻게? 민관이 힘을 합해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국가적으로도 생산적 복지, 일하는 복지를 강조해 왔고, 전 정부 때도 핵심은 다르긴 해도 고용에 많은 힘을 쏟아 왔다. 취업성공패키지다, 고용플러스 센터다 라는 이름으로. 진폭이 다르긴 해도 2천년대 들어와 사회적경제를 축으로 일자리 창출은 끝없이 진행 되어 왔다. 올해 취임한 문재인 정부는 사회적경제에 더욱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여주시가 이것을 정책적 방향으로 쥐고 가기에 너무 좋은 기회이다.

현재 여주시에는 사회적 경제 조직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이 있다. 이중에는 독자적,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있고,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들도 있다. 정부 지원 조직들은 현재 지역경제과 일자리 팀이 지원 및 보조금 사업에 대해서 관리를 하고 있다. 마을기업이 그러하고, 사회적기업이 일부 사업비 보조를 받고 있다.

민간부분에서는 아쉽게도 여주지역자활센터 한살림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볼 수가 없다. 다행히 여주대학 사회복지학과가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역 내 그룹들과 모임을 갖고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16년 통계를 보면 여주시에는 사회적기업이 4개가 있다. 근래 2~3년 내는 추가 설립이 멈춰진 상황이다. 또한 29개의 협동조합이 등록되어 있으며, 13개의 마을기업이 등록되어 지원을 받고 있다. 더불어 4개의 자활기업도 활동을 하고 있다.

여주경제 전체적으로 보면 미미하기 그지없는 수준이다. 불구하고 사회적경제가 척박한 여주 땅에서 끝없이 주장하는 이유는 뭘까? 미래 여주 복지, 경제의 가장 이상적인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의 열쇠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 바로 나, 우리, 여주시민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비록 척박하지만 본인이 처음 이 세계에 몸담을 때 보다 민의 입장에서는 훨씬 많은 공감대 형성을 이루어 왔다. 문제는 관이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과 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몇 년 전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이 시작될 무렵 일자리 담당 팀장의 이야기다. 정말 열심히 뛰어 다녔다. 나도 몇 번이나 같이 수원을 오르내렸다. 나뿐만이 아니다. 여주대 산학협력단도 끝없이 만나고, 이야기 하고, 프로포절을 제출하곤 했다. 현재의 몇 안 되는 사회적기업과 초기의 협동조합들이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공무원 한 사람의 열정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실하게 보여 주었다. 그 뒤로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후임 공무원들은 주어진 업무에만 충실한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런 건지는 알 수가 없다.

한 사람의 열정으로도 이렇게 변화가 있다면, 팀이 함께 움직인다면 아니 시청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움직인다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 넣지 않을까.

일자리, 모두가 바라고 희망한다.

사회적경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예산이 없어. 안 돼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될까?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라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일자리 만들기, 예산이 없어서 못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의지의 문제요, 정책의 문제이다. 어떻게 협력하고 지원해야 할 지 모르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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