쫑쫑 딸랑 딸랑
수줍은 틈실한 총각 웃음 띈 듯 허공 하늘 손짓 한다
한잎 두잎 낙엽 띠여 보내기 아쉬움 일까
하이얀 눈 내려 뽀송뽀송 양털 같은 흰 눈 위에
색동 고무신 발자국 사뿐 사뿐 하늘님 내린 듯
반김에 설레임 인가
오늘밤 또로록 적막 속에 출렁이며 딸랑 딸랑 노래한다.
겨울 밤비 온 뒤 맑게 개인 하늘 아래 처마 끝 풍경도
여름내 새소리 짹짹짹 꾀꼴꾀꼴 꾀꼬리 소리 화음 장단 노래 할 적
아련히 그 소리가 아쉬운 듯 아침 새벽 풍경소리
슬피 우는 으악새 은빛 소리처럼 속삭인다.
돌고 도는 지구의 자전과 공존 속에
뒤뚱 뒤뚱 걸음걸음 한 거름 한 발자국
나에 흔적 남길 새 없이
가고 온다 손짓조차 없는 세월 순항 속에
오늘도 산등성 언덕 한 아름 잣나무도 한잎 두잎 떨쳐 내리고
양팔 벌려 무상하다 말도 없이 허공 하늘 지켜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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