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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에게 묻다.

우주인에게 묻다.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11.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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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경(여주심리상담센터장)

우주인에게 프란체스코 교황님이 물어보신다. 지금 당신은 거기서 행복하냐고 그의 답은 어린 왕자를 만난 비행사와의 대사와 다르지 않았을 것 같은 상상을 한다. 실제 그는 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그저 창조된 우주를 매일 바라보고 있다 한다. 

우리는 우주에서 삶을 보는 것이 아니기에 그저 눈앞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빠져 그것이 모든 것이라 느끼고 반응하며 살기 쉽다. 그렇다고 살면서 늘 조망적사고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사유 한다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심리학을 공부하는 초기 학생들이 하는 말이 있다. 뭐든지 자꾸 분석을 해야 할 것 같고 이유가 무엇일까 분석 해보는 습관이 생겨 원인을 묻다보니 더 복잡해지는 것 같다 한다. 사실 조금 그러다가 말기 십상이고 또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히 훈련이 되어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분석도식을 형성케 된다. 현대인들은 오히려 분석보다는 정보의 반란을 경험하는데 이 부분을 좀 더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곁에는 인터넷을 비롯하여 늘 넘치는 정보가 있어 궁금한 것을 쉽게 해결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이들이 경험처럼 얻은 정보의 오류, 정보의 오 해석, 정보의 홍수 속에 오히려 역기능이 발생하기도 하기 쉽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구별 해내야하는 자기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 

교황님의 우주인에게 그곳에서 행복 하느냐는 질문 안에는 더 넓게 더 높이서 우주를 바라보며 다른 시각에서 삶을 조망할 것이기에 무엇을 행복이라고 여기는지를 물어 본 것 같다. 금세 답은 못했다지만 우주를 내려다보면서 신비로운 창조의 힘 안에 약한 인간이 온전한 마음으로 살아감을 느꼈다고 한다. 

지구에서 우리는 미약하나 온전한 삶을 살기를 추구하는 존재들이다. 그럼 지구에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 가을 해보면 좋을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이는 어디서 누군가가 당신은 행복한지를 교황님처럼 물으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해본 후 답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무엇이 행복하게 하는 지가 당신의 손안에 잡고 있는 행복 그 정체다. 

인간관계는 멀리 떠나 있어도 그리움은 그리운 것이고 가까이 있다 해도 존재의 가치로움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 있다. 당신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 것인지를 가을의 낙엽 내리는 길을 걸으며 정리해보라. 단 다른 이와 걸으면 대화를 하게 되니 이 또한 자신만의 길이 아닐 것이고 혼자 걷는다고 해도 다른 생각들로 복잡하면 또 여러 사람을 데려간 것이기에 몰래 혼자 온전한 자신을 만나는 길을 순수한 자신과만 걸어 보라. 

그리고 한참을 혼자 걷고 나서 손을 내밀어 누구와 손잡고 싶은지 둘만 떠올리자, 손이 두 개이니 둘만 우선 잡고 잡은 이가 또 다른 누군가를 잡게 해보면 현재 당신 주변에 소중한 사람의 공간이 만들어 진다. 이게 바로 잡고 싶은 손안의 행복이다. 

아름다운 이 가을에 그렇게 자신을 충분히 물들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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