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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人의 세계여행기 - 서종훈의 네팔여행

여주人의 세계여행기 - 서종훈의 네팔여행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10.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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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③
푼힐전망대(Poon Hill 3210m)

고레파니에 도착한 우리는 해넘이를 보기위해 여장을 풀고 가벼운 차림으로 푼힐(3210m)에 올랐다. 네팔에서 해발3000m이하는 언덕이란다.

조금 과장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히말라야 8000m이상 고봉 14개중 8개가 네팔에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푼힐에 오를 때 해돋이만 보았던 나는 해넘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위해 오후에 고레파니를 출발했다.

우리가 푼힐에 거의 다 올라 설 때에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태양과 맞서 하루를 보낸 다울라기리 그리고 마차푸차레는 붉다 못해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우리는 그저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할 뿐 아무 말도 못했다. 해가 서쪽으로 다 넘어가고 나서도 감동의 여운이 한참 동안 남아 어둠이 찾아 올 때까지 푼힐전망대를 떠나지 못했다.

감동의 여운을 가슴에 안고 어두워진 산길을 내려와 입구 매표소에 도착하니 매표소 관리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관리인에게 해넘이의 장관을 이야기 하며 내일 해돋이를 보러 다시 오겠다고 하니 오늘 입장권으로 내일 아침에 입장을 하게 해주겠다고 한다. 전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지만 입장권 하나로 다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분은 좋았다. 나는 다음날 아침 트레킹을 포기하고 다른 일행만 다녀오도록 했다. 오늘 계획한 트레킹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는 일정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기위해서다. 전에 푼힐에서 해돋이를 보고 고레파니로 내려가는 길에 무릎에 이상이 생겨 포터에게 업혀 내려갔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같이 트레킹 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

아침 일찍 푼힐에서 해돋이를 보고 나면 낮에 하는 트레킹 시간은 조금 줄여서 계획 하는 것이 몸에 부담을 덜어주어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는 이번 네팔 트레킹을 계획하고 나서 하체 근육 강화 운동과, 걷기를 하며 준비 했지만, 보다 안전하게 앞으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였다. 숙소에서 잠자리 정리를 마칠 무렵 푼힐전망대 까지 올라갔던 일행이 상기된 모습으로 내려 왔다. 아침에 잠깐 다녀오는 곳이라지만 히말라야 여러 봉우리를 한눈에 감상 한 일행은 푼힐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있었다.

오늘 해돋이의 아름다움이 한국에 다시 돌아가서도 우리 일행의 가슴에 오래 간직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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