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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독자詩>그리움

<월요독자詩>그리움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8.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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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시인, 전 미주한국문인협회장, 미국샌디에고 거주, 여주출신)

 

 

 

 

 

 

 

 

서창을 비추던
달이 기울고난 후에
허전한 내 마음 둘 데 없어
지쳐있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꿈결에 그대가 온다기에
머리를 감고
문 앞을 빗질하고
차를 끓여 향을 돋우니
산새가 먼저 알고
적막을 깨우는구나.

 

올 때의 기쁨도 크려니와
가고난 후에
가슴에 남은 공허는 어찌하노.
가더라도
애틋한 마음 한 자락은
부디 남기고 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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