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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마른 사람들이여, 근육을 탐하라

<건강칼럼>마른 사람들이여, 근육을 탐하라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8.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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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여주대학교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간 살집이 있는 몸매보다 마른 몸매를 이상적인 체형으로 여기는 등 유독 마른 체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탓에 저체중은 비만 못지않게 건강의 위험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간과하는 편이다.

체형이 마른 이유와 살이 점점 빠지면서 말라가는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마른 체형이 있는가 하면 과도한 다이어트로 빼빼 마른 몸매를 일부러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저체중의 비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크게 나타났는데 대부분 ‘살 빼는 다이어트’ 열풍에 의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살이 빠져 마른 몸매의 체형을 갖게된 사람도 있다. 이는 근감소증에 의한 것으로, 30대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매년 1%가량의 근육량이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40세 이후, 여성은 55세 이후부터 현저하게 근육량이 감소한다고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뼈를 약화하므로 더 나이 들기 전에 예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른 사람들이 걸릴 수 있는 주요 질환으로는 폐 관련 질환, 심장 마비와 같은 심혈관 질환이 많고, 근육 감소로 인해 골밀도가 약화하고 영양실조가 생기며,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 흡연 및 음주하는 경우도 많다. 잘 먹지 않는 마른 체형의 사람들은 대체로 면역체계도 약하다. 신체 면역세포는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다양한 영양분이 있어야 하는데, 골고루 잘 먹지 않으면 필수 영양분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감기, 알레르기 등 바이러스 및 감염질환, 암세포 등에 취약하게 되는 것이다.

마른 사람들은 철, 비타민B-12, 엽산 등 영양결핍으로 인해 빈혈 증상을 겪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마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선 제대로 된 영양분 공급이 필수다. 그리고 충분한 영양 섭취로 물렁한 지방 살이 아닌 탄탄한 근육 살을 찌움으로써 저체중에서 비롯되는 건강학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건강하게 살을 찌우기 위해서는 영양분 많은 음식을 무작정 많이 먹기보다는 단백질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육의 원료인 단백질을 보충해줘 물렁물렁한 살이 아닌 건강한 근육이 붙게 하는 것이다. 단백질은 다른 영양분보다 분자 크기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소화가 늦은 영양분이다. 단백질은 탄수화물보다 소화시간이 늦기 때문에 국수나 밥을 먹었을때 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었을때 든든함이 오래 지속되는 이유가 바로 소화시간의 차이 때문이다.

비만인들이 체중을 감량할 때 가장 큰 문제가 배고픔인데 다이어트에도 단백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단백질를 섭취하면서 근육운동을 주3회 정도 한다면 근감소증으로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위험에서 벗어나 기초대사량이 높은 탄력있는 몸으로 건강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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