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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장 선거 물밑에서 치열한 격돌

여주시장 선거 물밑에서 치열한 격돌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7.08.07 09:30
  • 수정 2017.08.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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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명, 한국당 3명, 바른당 2명 등 총 11명 거론


12만 시민 시대의 여주시 정가 물밑에서 본격적인 내년 지방선거 준비가 치열하게 시작되고 있다.

여주시는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거쳐 자유한국당에 이르기까지 보수 정당의 공천이 당선이라는 등식이 지배한 곳이다. 촛불혁명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력 탄핵 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도 새누리당에서 이름을 바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1.69% 앞서는 결과가 나올 정도로 보수정당의 지지가 견고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6번의 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유일한 재선 단체장인 박용국 군수가 DJ정부 출범 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3선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들어야 했을 정도로 보수정당에 대한 굳건한 지지가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도 관전 포인트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전과 달리 각자가 적통보수를 자처하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고정표와 여당 프리미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여론이다.

지역 보수정당은 정병국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바꾸면서, 여주양평 자유한국당 당원위원장이 된 김선교 현 양평군수가 후보결정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4년과 달리 현재 보수 정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양분된 상황이 지속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자 후보를 낼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보수정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정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권재국(62) 전 경기도의원과 박용일(66)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 현역인 여주시의회 박재영(55) 의원과 이항진(53) 의원, 장학진(64)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 모 지역인터넷신문 대표 A씨 등 6명이다.

보수정당에서는 자유한국당은 현직인 원경희(62) 시장과 이명환(56) 전 여주군의회 의장, 이충우(58) 누리플랜 고문 등 3명, 바른정당은 현역인 원욱희(68) 도의원과 이상춘(62) 여주시의회 부의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상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으로 각종 행사에 출마 예정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출마예정자와 지지자들의 SNS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지며 앞으로 4~5개월 동안 물밑에서는 출마예정자들의 치열한 격돌도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권재국 전 경기도의원은 지난 2대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군수선거에 출마한 이후 5대까지 끈질기게 출마했다. 일찌감치 내년 여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지역을 누비고 있는 권 전 의원은 여러 번 선거 출마로 인지도가 높으며, 지역 일각에서는 동정론도 일고 있어 본선 진출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용일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은 오랫 동안 야당 생활을 하며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탓에 인지도가 높다. 박 전 부의장은 2016 총선과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맹활약 했으며, 주변에서 강한 출마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재영 시의원은 “지금은 시장출마에 대한 관심보다 시민들이 맡겨주신 시의원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인 여건변화와 시민의 부름이 있다면 역할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항진 시의원은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환경전문가 경력을 살린 돋보이는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겸허한 자세로 움직이며 시민의 뜻을 받들 것”이라는 표현으로 시장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장학진 전 여주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원경희 현 시장과 맞붙어 25% 차로 패한 후, 2016총선과 올해 5·9 대선에서 여주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이끌었고 시민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와신상담(臥薪嘗膽)해 왔으며, 본인의 의지가 강해 지역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달 31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모임에서 내년 여주시장 선거 당내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모 지역인터넷신문 대표 A씨는 “아직 출마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좀 더 관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원경희(63) 시장의 재선의지는 확고부동하다. 원 시장은 2014년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당시 김춘석 현직 시장을 누르고 본선에 나서 시장에 당선됐다. 원 시장은 지난 7월 19일 여주시의회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서도 “민선 6기! 남은 1년은 끝이 아니라 또다시 4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며 “시민들을 믿고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여주시를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명환(56) 전 여주군의회 의장도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우선은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변에서 끊임없이 출마 요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의장은 출마설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라 출마한다 안한다를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며 주변의 출마 요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충우(58) 누리플랜 고문은 지난 6.4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경선에서 원 시장과 4%p 차이로 탈락했다. 이 고문은 여주시 도시과장·건설과장과 경기도청 도시정책과 사무관 등을 거친 후 2012년 기업가로 변신했다. 이후 3년여 동안 이 고문은 발품을 팔며 지역 경조사와 각종 행사를 빠짐없이 누비며 권토중래(捲土重來)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른정당

원욱희(68) 경기도의원은 여주시(군) 총무과장과 가남면장, 기획감사실장 등 풍부한 공직경험을 갖고 있다. 재선 도의원으로 농정해양수산위원장을 역임하고,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 의원은 “변화와 혁신으로 침체된 여주를 구해 내겠다”고 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상춘(63) 여주시의회 부의장은 여주시청 농정과장과 흥천면장, 금사면장과 허가지원과장을 지낸 후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논리가 장점인 이 부의장은 “여주시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 큰 정치를 해보고 싶다”며 출마의사를 시사했다.

한편 마치 삼국지 제갈량의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가 형성된 것과 같은 현재 정치구도에서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여주시장 후보와 도의원과 시의원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하마평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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