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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과 간 맞추기

거품과 간 맞추기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7.3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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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경(여주심리상담센터장)

나는 음식의 본질로 살기 원한다. 음식을 먹으며 우리는 위로 뜨는 거품을 걷어 내거나 아니면 이도 음식인데 그냥 먹기도 한다.

사람마다의 취향이기에 옳고 그름보다는 각자 음식을 먹고 사는 방식의 선택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전의 선택이 늘 옳음은 아니다. 이전의 옳음이 지금의 옳지 않은 선택으로 되어지는 경험들이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이 사는 세상에는 계속되는 움직임 속에 늘 불안한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점점 많아진다. 예로 길을 걸으며 이쪽으로 갈 때, 저쪽 길로 갈까? 작은 선택부터 중 대사를 결정하는 큰 선택까지 쉼 없는 결정을 하며 살아낸다.

그래서 이러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올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하고 하루의 운세를 자신의 탄생 띠로 예측 해보고 싶은 가벼운 마음의 유혹도 받는다. 하지만 살다보면 예측과 달리 좋은 것이 생기기도 하고 바램과는 전혀 엉뚱한 곳으로 튕겨져 나가 삶을 당황 하게도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럭비 공 같은 인생의 드라마를 좀 더 대비하며 잘 해결하고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이유는 최근 들어 너무나 예측 할 수 없는 황당한 일들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상승되고, 아무리 자신이 준비하고 대비를 한다고 해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과 사건들이 자신들의 방어벽을 뚫고 일어나는 일들 말이다. 성가에 보면 질그릇 같은 내 마음에 당신의 얼을 채우소서 라는 말이 나온다. 즉 인생은 질그릇이 담금질을 당하듯이 아플 것이라는 것이 미리 예고 된 것이지만 그래도 요즘 현대인의 불안은 집단 무의식적 불안으로 점점 본질을 잃어 간다.

무슨 말인가 하면 스트레스가 많고 힘들다는 말을 입으로는 자주 하면서도 구체적인 실체가 없는 것이다. 예로 아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더워서, 물가가 비싸서 등은 우리들이 살면서 발생되는 거품과도 같은 일들이고 미리 예측 할 수 있는 일임에도 우리는 전혀 생각지도 않은 듯이 이러한 문제에 접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잠시 사람의 신체구조를 살펴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앞을 향해 걷는다. 인간의 시야 방향은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앞을 향해 현 세상을 본다. 이는 주로 우리들이 바라보고 사는 세상이 현실에 접해 있다는 것이다 간혹 과거에 갇혀 뒤만 돌아보고 사는 사람은 음식의 거품을 사는 모양이고, 음식의 옳고 그름에 너무 메이는 사람은 자신의 방식이 이후에 변할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자신의 시야로만 보느라고 미리 예고하고 알려준 것을 무시한 채 던져 둔 것이다.

그럼으로 우리는 현실을 살면서 과거도 첨삭하고 미래도 첨삭하며 자신이 보고 사는 세상의 비율을 조화롭게 맞추어야 거품이 아닌 간이 잘된 음식의 본질로 살아야 된다. 우리들이 사는 현실을 돌아보면 옆 사람도 있고 앞 사람도 있으며 뒤에도 있으니 자신의 음식 방식만 옳다고 하는 고집은 내려놓기를 훈련하자. 그러면 자신의 옆에 뒤에 앞에 진정한 사람들이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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