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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원경희 시장의 일갈 “고성방가 대신 중음의 정치”

<여주>원경희 시장의 일갈 “고성방가 대신 중음의 정치”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7.07.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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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설토 수의계약은 ‘합법’커미션 등 의혹 제기는 ‘위법’


원경희 여주시장은 지난 19일 여주시의회에서 남한강 준설토 수의매각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김영자 시의원의 자유발언에 대한 답변 형식의 발언을 통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원 시장은 보훈단체와 준설토 수의계약에 특혜가 없었으며, 수의계약 때 10%커미션 소문과 미국 출장 때 4~50억원 반출 소문 등을 본회의장에서 발언한 김영자 의원에 대해 ‘치졸한 정치공세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사사건건 말꼬리를 잡아 시정 혼란을 초래하면 법적인 부분을 포함해 포괄적인 조처를 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원경희 시장은 “김영자 의원님께서 핸드폰 문자메시지, 동영상, SNS를 통해 여주시의 많은 불특정한 여러 사람에게 자유발언, 시정 질문 내용을 배포하고 또 프린트로 배포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꼭 통진당의 모 전 국회의원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왜 국가재산을 여주시 재산인 양 호도해 수백억 원의 예산손실을 보았다고 여주시민들을 거짓 선동하느냐”며 김 의원에게 직격탄을 던졌다.

이날 조선 태조대왕과 무학대사의 일화로 입을 연 원경희 시장은 평소 부드러운 말투 대신 마치 선거 연설처럼 강한 목소리로, 그동안 김영자 의원이 제기한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질타했다.

원 시장은 “김영자 의원님께서는 20분 정도 분량의 자유발언에서 시종일관 이 세상에서 가장 부정적인 단어들을 앞세워 저를 거침없이 날 선 칼끝에 매우 위험하게 세우셨지만, 저는 아주 부드러운 언어로 시작해 보겠다”며 말문을 열었지만, 내용은 거침없었다.

여주 남한강 준설토 수의계약에 대해 원 시장은 “특혜는 없었으며, 골재는 여주시가 아니라 판매를 위탁한 국가 재산으로 국가보훈처에서 여주시장에게 특수임무유공자회에 수의계약을 주라는 요청이 왔다”며 “골재는 국가사무이어서 시장이 국토부와 협의해 입찰과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 시장은 “골재가 여주시나 제 개인 재산이라도 법으로 정해져 있고 그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것이라면 수의계약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매각 단가결정은 물품관리법에 따라 거래사례가격 또는 감정가격을 예정가격으로 할 수 있으며, 공인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액으로 예정가격을 결정하여 수의계약을 한 것”이라며, 4천390원의 수의계약 단가는 내양적치장과 적금적치장의 입찰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헐값 매각이 아니라고 했다.

남한강 골재 판매수익은 여주시 일반예산에 반영되거나 사용할 수 없고 남한강 하천 관련 유지관리보수 비용으로만 쓰이며, 사는 사람이 가격을 결정하는 최고가 입찰로 낙찰받은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판매한 특수임무유공자와 가격을 비교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올바른 비교가 아니라 정치공세라는 것이 원 시장의 주장이다.

골재 수의매각 전 시의회와 협의에 대해서는 시장이 직접 협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원들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는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행위 주체를 확실한 의사표명을 통해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김영자 의원이 커미션 10%와 4~50억원을 미국으로 가져갔다는 소문 등을 본희의장에서 발언한 것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죄, 명예훼손, 모독죄에 해당할 수 있으며, 공인이 공인에게 책임을 물으실 때는 넘어가면 안 되는 분명한 ‘선’이 있다고 질타했다.

단 한 번도 머리와 마음과 몸을 더럽히면서 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원 시장은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그 더러운 커미션 챙기려고 제가 머리 삭발하고 제 딸이 시민들을 향해 울부짖지 않았다. 거짓말이나 하는 비겁한 시장 되려고 했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 시장은 “마녀사냥식 자극적인 말과 글로 여론을 호도하는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고 변함없는 따뜻함으로 민생을 챙기는 시장이 되겠다”며, “고성방가의 정치를 마무리 하고 모두가 편안하게 느끼는 중음의 정치로 12만 여주시민 모두에게 행복을 주고 사랑을 받는 여주시의회가 되도록 여주시에서도 제대로 똑바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원경희 시장은 이항진 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준설토로 엉킨 실타래처럼 된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으자는 말에 공감하는 것이 많기에 고민도 하겠으며, 준설토 수의계약 전 협의 논란은 시장이 직접 설명하지 않아 불편하게 생각한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이 소통하겠다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여주신문 여주라디오>를 통해 원 시장의 발언 전문을 들었다는 한 시민은 “혼란스럽다. 법적인 문제는 잘 모르겠지만, 시장님이나 의원님들이나 모두 대화가 부족한 것 아니냐”며 “여주에는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정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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