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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처형자로 살지 말자

사랑의 처형자로 살지 말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7.0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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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경(여주심리상담센터장)

우리가 무엇을 결정한다는 것은 많은 정보들의 통합적 결정체이다.

예로 한 물건을 사려고 들면 여러 물건 가운데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을 사기 위해 순간적이기는 하나 자신도 모르게 많은 정보들을 가져와 비교하며 이전의 경험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 이 순간에 가장 좋은 선택하고자 에너지를 쓴다.

짧은 순간이지만 우리는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선택하는 힘을 발휘하며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정경험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흔히 사람들은 쇼핑하며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표현을 하는 원리도 이와 같은 맥락적 의미를 갖는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자기결정에 대한 힘의 경험을 통해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최근 현대인들이 “나는 결정 장애 같아. 뭘 어떤 것을 선택하려고 하면 무엇이 좋은지를 결정 내리기 힘들어, 그래서 물어봐.”라며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유보하는 행동을 왕왕 본다. 즉 내가 선택하는 것이 옳은 판단이고 최선의 판단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결정의 어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선 판단의 근거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그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선택하는데, 여기서의 문제는 둘로 분류하여 생각 해 볼 수 있다. 한 가지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모르는 경우이다. 즉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의미부여와 가치 부여를 하지 못하는, 건축물로 치면 기초공사의 재료 미비로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원하는 것을 알더라도 현실에 있는 자원들을 활용하여 조합하는 능력의 부족이다. 이유는 자신의 결정을 타인의 기준으로 하여 늘 자신을 양보시키고 뒤로 밀쳐두는 선택습관 때문이다. 즉 자신이 자신을 돌보지 않고 다른 집을 청소해주며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집은 늘 어수선하여 무엇을 결정하기가 힘든 것이라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이것을 사랑하는 관계로 해석해보면 사랑도 동굴사랑을 하는 것이다. 동굴 안에서 누군가를 서로 바라보고 웃으며 그저 바라봐주면 사랑하는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즉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falling for)이 아니라, 굳건히 사랑하는 것(giving to)이다.

이것은 삶이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방식이 되어야함으로, 사랑이란 이름으로 처형자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의 불안을 일소 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가운데 우선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자신에게 지금 질문을 던지라

Q: 무엇을 원하는가? 지금 현재 당신이 어떻게 되길 원하는가? 지금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당신의 삶을 다른 사람이 지시하는 대로 살 것인가?

답의 결과에서 당신을 당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앉혀두기 힘들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한다.

이유는 스스로가 괴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들의 삶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으며 자신의 삶을 누군가로부터 함부로 침범을 받지 않을 고유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할 자유를 가졌기에, 자신이 원하면 변화는 시작 된다.

오늘도 변화의 기회는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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