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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와 강변칠우>여강은 알고 있다. 강변칠우 사건 그 내막④

<여주와 강변칠우>여강은 알고 있다. 강변칠우 사건 그 내막④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6.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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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영, 여주로 이사오다

 

성흥환(전 한국문인협회 여주지부장)

여기에 모인 어느날 여주에서 온 서양갑이가 심우영에게 말했다.

“심형! 이런 산골 하늘과 나무만 바라보며 사는 것 보다 여주로 와서 농사짓며 살면 어떴소?”하니, 옆에 있던 허홍인이,“그것도 괜찮은 것 같으이, 한 번 생각해 보시게나.”하였다.

“농사를 짓고 산다면 땅이 있어야 말이지, 어디 농사를 지을 만한 곳이 있소?”하고 심우영이 말했다.

“여주 영릉 북쪽으로 양화강 나루가 있는데 그 곳에 노는 땅이 좀 있소이다.”하고, 양갑이가 말했다. 응서가 옆에서 듣고,“심형, 여주로 이사 하시오. 그래서 이밥 좀 먹어 봅시다. 조당수 질리지도 않쑤?”“여주하면 조선 8도에서 밥맛이 최고 아니요?” 치의도 한마디 한다.

“그렇지, 밥에 윤기가 자르르 생각만 해도 죽여주지.”하며, 응서는 입맛을 다신다.

“그래도 꿀 넣은 수수풀떠기 잘도 먹더구만”우영의 말이다.

홍인이 말하기를,“아마 양화천 하구 근처로 펀펀해서 둑을 만들면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걸세”하니, 양갑이가 말하기를,“암요, 노력을 해야 하지요. 여간 넓어요? 물고기도 잡고 하면 살 수 있을 거요.” “글세 ....”우영이가 생각을 한다.

응서가 옆에서,“그렇게 하슈. 내가 일 거들어 줄게. 나도 뱃길 좋아 다니기 좋고....”

“자네 뿐인가? 택당도 좋아할거고, 교산 역시 그럴것이....”하며, 우영은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이렇게 하여 심우영은 여주로 이사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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