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 뻐꾹
세월을 깨우듯
정막을 깨운다
손굽은 할멈
벽에 걸린 쾌종시계
알람 소리 듣듯
씨 바구니
허리춤 메고
모퉁이 길 돌고 돌아
허리 굽여 모종 씨앗
뿌리며 손마디 굽은 손으로
한해를 기원한다
굽은 손끝 정성
하늘 땅도 감동 인데
저 기우는
뻐꾸기는
작은새 남에 둥지
제집 인듯 차지 하니
착한 어미 새는
속는 줄도 모르고
작은 품속 안겨가며
애지중지 보듬건만
背恩忘德(배은망덕)
따로있나
오늘 또한 그러 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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