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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로 아스콘 포장 열흘 만에 다른 공사로 만신창

<여주>도로 아스콘 포장 열흘 만에 다른 공사로 만신창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5.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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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 부서 간 업무 소통 안 돼 예산만 낭비

상동 셀프세차장에서 현대암까지 이르는 칠산길 도로 모습.

 

여주시 업무 부서간의 소통 부재로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가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도로에 아스콘 포장 공사를 완료한지 10여일 만에 배수관 공사를 위해 다시 도로를 파헤쳐 이전 공사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이다.

여흥동주민센터와 상수도사업소, 주민 등에 따르면 여흥동은 지난 3월 상동 여흥초등학교 맞은편 셀프세차장에서 현대암까지 이르는 칠산길 700여 미터에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진행해 도로를 포장했다.

이 사업은 인근 주민들이 수년간 요청했던 사항으로 지난해 주민숙원사업으로 선정, 올해 본예산에 편성돼 1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 3월 2일 착공해 3월 24일에 완료됐다.

그러나 수도사업소가 지난 4월 5일부터 배수관 공사를 위해 포장된 도로 중앙부를 뜯어내며 도로는 다시 엉망이 됐다. 오는 8월 2일까지 진행되는 수도사업소 배수관 공사 역시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사업으로 여흥동주민센터가 아스콘 포장공사를 진행하기 전 소관부서와 소통하고 협의만 했다면 충분히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었다.

주민 송모씨는 “2개월 전 아스콘 포장을 했을 때 20여년을 포장해주길 기다렸기 때문에 잘했다고 정말 많은 칭찬을 했다.”며 “하지만 정말 힘들게 포장해 놓고 불과 10여일 만에 포장도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렇게 여주시 예산이 쓸데없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공사를 하반기에 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 2월 영월근린공원 급수시설에서 검출된 A형간염 바이러스와 관련해 인근 지역 20곳의 상수도 배관을 조사한 결과 해당 공사구간인 상동 80-3, 121, 121-4번지 등 3곳의 수질 탁도가 불량으로 나와 앞당겨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상수도 관련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관련 부서나 읍면동에 알리고 있지만 연중 계획은 소관 부서에서 미리 파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흥동 관계자는 “도로 포장 공사 등을 진행할 때 미리 챙겨서 확인해야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여러 가지 여건상 다 챙기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면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예산을 신속집행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앞으로는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답했다.

한 지역인사는 “비단 이 문제뿐 아니라 여주시 전체적으로 관·과·소간의 업무 소통이 전혀 안 되고 있는 느낌이다.”며 “조기집행 등 성과위주의 경쟁에 급급하기보다 여주시 발전을 위한 소통과 협업이 먼저 필요하다.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여주시의회도 더욱 감시와 견제역할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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