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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도자기축제에서 ‘여유랑’을 찾으세요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여유랑’을 찾으세요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7.04.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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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한명의 작가들의 열정이 빛나는 ‘여유랑 테이블 웨어전’

 

남한강의 봄바람을 타고 시작된 ‘제29회 여주도자기축제’가 지난달 29일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가운데 올해 도자기축제 속의 작은 전시회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화제의 전시회는 ‘여유랑 테이블 웨어전’이다. 얼핏 이름을 들으면 여유로운 도자기 식기가 가득할 것이 연상되지만, 이 전시의 진짜 볼만한 것은 도자기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한 유약의 다양한 변화와 쓰임이다.

유약을 연구하며, 작품과 산업도자에 적용하기 위한 시도를 통해 만들어진 도자기들은 기물의 유쾌한 변화와 새로운 느낌을 주는 유약을 만들기 위해 늦은 밤까지 연구실의 불을 밝혔을 작가들의 노력이 느껴진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 빛이라는 주제의 도자기 스탠드부터 빛을 갈무리한 담백함의 백미인 깔끔한 도자기 접시로 꾸민 식탁, 자연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을 꽃 그릇을 비롯해 시대를 거슬러 오르는 듯한 클래식한 분위기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는 장소가 좀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준다.

붓으로 그린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치밀하게 계산돼 피어난 결정유 접시는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들풀을 담은 듯 정성스럽게 장식된 식기는 우리의 먹을거리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

열 한명의 작가들이 배움을 나누고 더하거나 덜어내며 만든 도자기들을 선보이는 ‘여유랑 테이블 웨어전’은 자신의 작업에 천착하며, 새로움을 향한 갈망을 표현해 낸 ‘열정’이다.

봄 향기 물씬한 남한강변의 여주도자기축제를 찾은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전시며, 눈과 마음을 넉넉하게 채울 수 있는 ‘여유랑 테이블 웨어전’은 도자기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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