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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내홍’

<여주>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내홍’

  • 기자명 박관우 기자
  • 입력 2017.04.21 16:42
  • 수정 2017.04.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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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정동균 위원장에 대한 박재영의원의 비토(Veto)로 시작됐다.

박 의원은 당선 초기 지역위원회의 강화를 위해 정동균 위원장이 노력하지 않고 있다며 당원협의회에서 강한 비판을 하고 회의에서 퇴장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한 것은 지역위원회가 당원확대와 참신한 후보 발굴을 등한시하고 정 위원장이 장기적으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후 2016년 국회의원 선거당시 박 의원은 후보로 나선 정 위원장의 유세지원을 하지 않았다.

당내 갈등은 올해 들어 정동균 위원장의 사퇴 발표와 함께 더욱 격화 됐다.

부인이 운영하는 수질검사업체가 수질검사 조작으로 직원들이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하며’라는 사퇴서를 발표했다. 이후 지역위원장 선출 실시 여부를 두고 대선을 치룬 후 지역위원장을 선출하자는 당권파와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고 대선을 치루자는 비당권파의 싸움으로 번져갔다.

취재결과 경기도당에서는 정동균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았기에 지역위원장의 새로운 선출이 있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정 위원장은 수질검사 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에 사퇴의 이유가 없어졌고 가족의 일로 사퇴해야 한다면 지나치게 사건이 확장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당권파인 이항진 의원은 “도당에서 선거기간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선 일정이 결정된 이후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갈등은 더욱 커졌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조직을 놓고 기존에 우호적인 관계를 갖고 있던 야당 지지 인사들이 배제되고 당권파 중심의 세력으로 전면 개편되면서 비당권파의 반발이 거세지며 싸움이 번진 것이다.

박재영 의원은 개인블로그를 통해 “지역위원장(?)의 무능으로 지역전체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역의 모든 민주진보인사들을 외면하고 자기들만의 만족감을 충족시키려는 소아병적 사고가 지지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유효한 기회를 발로 차버리고 있다는 객관적 현실을 마주하면서 분노가 치밀고, 대선이 끝나는 대로 이를 방조하고 조장한 책임자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당원 SNS에서는 선거조직 구성과 관련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며 기존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시민사회단체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촛불민심을 받아 지역에서도 정권교체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정위원장으로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모처럼의 호기가 갈등으로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일부 당원들은 “개인적인 일로 그만두시겠다던 분이 그냥 가만히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여주시의회 민주당 소속 두 명의 시의원이 감정을 추스르고 협력해야 한다.”, “차라리 여주와 양평 조직을 분리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번 갈등은 대선이 끝난 후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다시 한 번 격화 될 것으로 보이며, 만일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당권경쟁과 상대방에 대한 공천배제가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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