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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말을 밉게 하는 사람의 이유

유난히 말을 밉게 하는 사람의 이유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4.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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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경(여주심리상담센터장)
주변에 보면 유난히 말을 밉게 하는 사람이 있다.
 

늘 사람들에게 표현 자체를 모가 나게 함으로써 이야기하고 나면 오히려 기분이 상해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누군가는 그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을 텐데 그냥 넘겨야지 어떡하나 싶지만 실제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다.
 

베르그손이라는 프랑스 철학자는 인간의 언행은 사람의 기억의 누적 층으로 인한 인간 전체의 합의 표현이라고도 한다. 대인 관계를 보면 사람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드러난다.
 

예로 어느 사람은 다른 사람의 허물도 날을 세우고 따지기보다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관계를 하는 반면 어떤 이는 타인의 허물이 굉장한 문제의 핵심인 듯이 흥분하고 사람들 사이의 대화의 주요한 주제가 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 대화의 순수성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반박하기 위해서 듣는다. 즉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기보다 인지적으로 판단하고 구분을 하려는 마음의 그물이 있다 보니 얼굴은 웃으며 듣고 말하나 마음의 말에 가시를 가지고 표현을 하게 되기 쉽다.
 

인간관계의 문제의 출발은 A라는 사람이 B에게 와서 C로 인해 마음이 상한 말을 하면 그냥 A, B 와 둘 사이의 대화로 끝나야하는데 없는 C를 대부분 문제의 핵심 인물로 몰아가는 대화를 시작 하면서 관계의 얼그러짐이 생기게 된다.
 

한편 A와 B는 자신들의 감정에 매몰되어가면서 점차 C를 나쁜 관계의 대상으로 정리 해가는 것이다. 문제는 A가 C를 만나 혹여 B의 말을 전하게 되거나 편을 드는 이중적 행동을 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지는 엉키는 넝쿨 관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얼킴을 인간의 갈등관계의 공식이 되는 것이다. 그냥 자신의 말에서 끝나야 하는 말을 자신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남을 폄하하는 태도를 보이는 말투가 생겨나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베르그손이라는 학자에 의하면 우리들의 기억은 습관적인 기억과 의미적 기억들로 구성 되어있다고 한다. 타인에게 공격적인 말투 즉 다른 사람을 자신보다 낮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비교를 하며 살아 온 기억이 많다. 그럼으로 타인의 말에 모를 내어 말을 함으로 상대를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늘 경쟁적인 구도를 가지고 자신의 말을 하게 된다. 이것은 마음의 착각권위를 지니기 때문에 오는 결과이다. 이는 평소에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은 경험이 적은 사람일수록 타인에 대한 배려도 적게 된다.
 

어릴 때 습관적인 기억이 그 사람의 언행을 만들어 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른이 되어 외형적으로는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웃으나 늘 자신의 말을 중심에 두기를 원하는 가시를 입에 담고 있기에 상대에게 가는 표현도 그렇게 됨을 알자. 이로서 자신의 내면의 마음가시를 쳐내는 작업이 인간관계의 성숙한 성장을 돕는 작업이 될 것이다.
 

봄에 새순이 솟아 나 듯 나를 정화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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