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최종편집:2024-04-24 14:35 (수)

본문영역

‘여주 시민족구단’ 무엇이 문제인가?

‘여주 시민족구단’ 무엇이 문제인가?

  • 기자명 이장호 기자
  • 입력 2017.03.17 18: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장호(편집국장)
여주시체육회가 생활체육 종목 중 경쟁력이 높은 족구를 통해 전국대회와 SBS족구 최강전 등에 출전해 여주시 홍보와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여주 시민족구단’을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여주라디오 토론회가 지난 14일 열렸다.
 

지난 10일 폐회된 제25회 여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이항진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이 예산에 대한 문제를 제기 했지만 추가경정예산으로 신청된 5000만원은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주시와 여주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여주 시민족구단은 여주시체육회가 직접 운영하는 조직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여주시민 족구단 최강팀’을 구성해 운영하는데 필요한 예산 5000만원은 기존의 체육회 지원예산 17억5000여만 원과 별도로 추가된 것이다.
 

여주라디오 토론회에는 이 예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이항진 의원과 김영자 의원만 참석했고, 찬성하는 입장에 있던 이상춘 부의장과 다른 의원, 여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의회에서 이미 의결된 내용을 의회 밖에서 의원들이 다시 토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항진 의원이나 김영자 의원은 생활체육의 예산 증액이 필요한 시민족구단에 대해 무조건 반대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항진 의원은 체육회의 전체예산을 통해 각종 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것과 별도로 생활체육 종목별 26개 단체의 종목단체육성지원금 총액이 1억 원인데, 새로 만드는 시민족구단을 위해 별도로 세운 예산 5000만원의 예산과목이 26개 단체의 종목단체육성지원금과 같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영자 의원은 족구 최강팀이 중요한 대회에 참가를 전담하면, 일반 족구동호인클럽의 참가가 제한돼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차라리 유소년들의 다양한 체육 종목 활동을 확장하는 예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주라디오를 통해 시민들은 시민족구단은 다른 예산과목으로 편성해야 했다는 이항진 의원의 지적이나, 같은 족구동호회뿐 아니라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있다는 김영자 의원의 지적은 들을 수 있었지만, 왜 이 예산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들을 수 없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여주라디오의 토론 제안은 이미 결정된 것을 뒤집자는 것이 아니라, 이런 사안에 대해 여주시의회와 집행부가 어떻게 논의하고 결정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즉,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통해 여주시나 여주시의회가 시민을 위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충실하게 알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상춘 부의장은 여러 차례 집행부에 대해 “의원들에게 쓰레기 자료만 보낸다.”며 질타한 적이 있다. 여주시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거나, 상당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하는 사안의 자료를 결정이 임박할 때 의원들에게 보낸다는 것이다.
 

이번 시민족구단도 사전에 의정의날 등을 통해 미리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의원들이 다각적인 검토를 할 시간을 주었으면, 소모적인 논란을 만들지 않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시민족구단으로 불거진 문제는 바로 ‘소통’이다. 이번 시민족구단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우리에게 집행부와 시의회뿐 아니라 여주시와 시민, 여주시의회와 시민이 모두 고르게 ‘통(通)하는 여주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