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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신문인터뷰>장안2리 김진택(47) 이장

<여주신문인터뷰>장안2리 김진택(47) 이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3.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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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이 나타났다’ 2호집 여주편 방송의 숨은 주역
자신 일보다 마을 일 먼저 밤낮없이 해결에 앞장서

 

지난 2월10일 방송된 한 종편채널의 ‘내 집이 나타났다’ 2회에서는 할머니와 아빠 그리고 사춘기 딸의 사연이 담긴 ‘여주 창고집’의 모습이 방송됐다.


홍수로 집이 무너진 후 창고를 개조해 살고 있던 이 가족은 방이 모자라 아버지는 회사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방안에는 쥐가 돌아다닐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도로가에 위치한 집의 벽은 갈라짐이 심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위태롭고, 도로에서 안이 훤히 보이는 중학생 딸의 방은 범죄 노출위험이 높아 하루빨리 신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두 달여의 시간이 지나고 공개된 새집은 이전의 위태로웠던 집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아늑한 거실, 주방 및 화장실, 할머니 방, 아빠 방, 중학생 딸의 방 모두 따뜻한 분위기의 편리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특히 가수 김종국과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양진석 건축가는 그동안 방이 부족해 함께 지내지 못했던 부녀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코지방’을 기획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 프로그램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할 때 남다른 기쁨과 보람을 느낀 사람이 있다. 방송에는 짧게 출현했지만 창고집이 멋진 새집으로 변신하기까지 누구보다 앞장서 노력한 점동면 장안2리 김진택(47) 이장이 바로 그 주인공 이다.


2013년부터 이장을 맡아 올해 5년차인 김진택 이장은 길 보다 낮은 곳에 있어 비만 오면 물이 새는 이 집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중학생 손녀와 단둘이 살고 있어 평소에도 안부를 챙기는 것은 물론 비가 많이 올 때면 마을 주민들과 힘을 합쳐 물을 퍼내고 도배나 장판 등 크고 작은 살림에 도움을 주곤 했다.


그렇다보니 ‘내 집이 나타났다’ 프로그램에 가장 적합한 집이라 생각하고 마을 주민의 창고집이 선정되도록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 김진택 이장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여주 창고집 가족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과 보금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


김 이장은 방송에 나온 창고집이 멋진 새집으로 신축되는 70여 일 동안 주민들 불편사항 없도록 차량 교통지도부터 시작해 온갖 궂은일을 도맡았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여주 고구마를 쪄서 대접하고, 방송 관계자들에게는 여주쌀을 전달해 여주 농특산물 홍보에도 앞장섰다.


김진택 이장은 “마을 이장으로 있는 동안 이러한 좋은 경사가 생겨 매우 기쁘고 마을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공사 기간 마을 주민들이 내일처럼 관심가지고 불편함을 참아내며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멋진 새 보금자리를 얻게 된 마을 주민께서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으니 이전보다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새 집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 기쁨의 초심을 잃지 않고 받은 사랑을 다른 이웃들에게도 베풀며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안2리는 30가구 8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마을주민이 연로한 어른들이라 마을 출신인 김 이장에게 마을 어르신들은 모두 부모님 같이 느껴지기에, 마을 일에 더욱 열심이다.


어르신들이 도움이 필요해 찾으면 밤이고 낮이고 자신의 하던 일을 뒤로한 채 달려가 돕고, 마을회관 2층을 리모델링해 마을주민들의 건강과 여가생활 증진을 위해 탁구대를 놓아 미니 탁구장을 조성하고, 마을 느티나무에 원두막을 설치해 여름철 어르신들의 쉼터를 만들어 마을 어르신들의 칭송이 자자하다.


언제나 마을주민들의 안전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김 이장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그를 믿고 일을 맡기는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믿음과 화합으로 이웃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점동면 장안2리는 바로 세종대왕이 꿈꾸던 생생지락(生生之樂)이 넘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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