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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물방울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2.2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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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진스님(소달문화연구원 원장,송암사 주지)

 

 

 

 

 

 

 

코끝을
스미는
새벽 내음이
번뇌의 망상을
떨쳐 버리고
새털같이
가벼이 날으게 한다.
 

용광로
솟음불길 처럼
지구를 밀어올리듯
떠오르는 햇님.
 

정막속
맺힌
한방울
툭 하며 소리내여
떨어지게 한다.
 

떨어지는
물방울
그것이 바로 이치요
순리 아니련가!
 

그 방울
오간데 없지만
그 방울
다시 방울되여
넓은 들녘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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