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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미래사회를 고민한다

현실과 미래사회를 고민한다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7.02.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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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건수(객원 논설위원, 전 서울 성덕여중 교감, 성균관대학교 졸업)
2017년 2월 현재, 이 세상이 온통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뉴스를 틀면 빠지지 않는 화재 사건, 교통사고, 살인범죄나 사기사건, A1 조류 인플루엔자에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농가의 소나 돼지, 닭들의 수난(집단 살처분), 서해안 일대의 물고기 양식장 폐사, 탄핵 뉴스, 대선주자들의 입방아 소리 -무슨 후보자들이 그리 많은 지, 정치꾼들이 옥좌(?) 차지하기 경쟁인가? 나라를 바르게 국민을 위한 정치(正治)와는 거리가 먼 무개념(無槪念)의 인간들이 더 많은 듯-, 제철 만난 꾼들의 입씨름으로 날 새우는 여의도 정가 소식, 미국 트럼프의 말싸움, 사드 논쟁, 북의 김정은 하는 짓거리, 일본인들의 독도 망언-전범자들의 후예들이 사죄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厚顔無恥)의 비양심적 언행-,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남미지역의 홍수, 황사와 미세먼지로 호흡기 질환 위협, 도대체 반가운 뉴스는 찾아보기 어렵다.
 

입춘대길(立春大吉) 집밖을 나가본다. 우편함에는 때 되면 날아오는 고지서, 광고물들이 쌓여 있고, 봄은 정녕 오련만 아직 찬바람이 싸늘하고 산야엔 눈도 쌓여 있다. 시내 길에 오가는 젊은이들, 특히 학생들은 전자오락 게임에 몰두하여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서울 강남 전철역에서는 묻지마 살인사건이 벌어지더니 그 곳 승강장엔 싸움박질하는 전자오락게임의 광고물로 도배하다시피 붙여놓았다. 전철 안에서도 승객들은 전자게임이나 SNS에 바쁘다.
 

얼마 전, 한국의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씨와 전자지능바둑 알파고와의 대전으로 인간과 기계의 대결이라는 인류 역사에 초유의 사건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더니 이젠 인공지능을 이용한 의료 진단이나 무인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의 미래는 또다시 불확실시대로 접어드는 느낌이다. 지금의 인기 직업이 미래엔 사라져 없어지고 인간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도덕률도 무너지고 있는 느낌이다. 인간은 점차 노동시장을 잃게 되고, 예능이나 체육, 연예, 오락, 투기 본능적 쾌락추구에 열광하여 미래를 잃은 내일없는 생활로 방황할 방랑자 시대로 바뀔 수 있다.
 

인류 역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힘으로 남을 정복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적 이기주의는 인류 역사 속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보편적 자유와 평등을 추구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젠 인간 사회에서 영웅이란 단어는 정복자들에게 붙는 수식어가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에게 존경의 의미를 담아 붙일 수 있는 단어이다.
 

지금 우리들이 풀어야할 난제 중에는 청년실업, 부의 불균형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갈등, 노령인구의 증가로 발생하는 고독사 증가, 신종 범죄들의 발생, 자살인구 증가, 젊은이들의 출산기피로 인구 감소, 사회 변화에 따른 인성교육 문제들이 미래사회에 많은 고민을 안겨 주고 있다.
 

남북한 이념대결, 나라들 사이에 벌어지는 자국이익우선주의(패권경쟁·힘겨루기)도 국제 평화에 큰 위협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종교들 간의 갈등도 심각한 국면이다. 서로 인정하고 공존하며 서로 호혜정신으로 협력하고 신뢰하여 인간 사회의 갈등을 풀어줄 수는 없을까?
 

우리들은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이를 극복할 해결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정신운동이 필요하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많은 선각자들이 우리들의 미래를 개척했었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일제 치하에서도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도덕 부흥 운동-흥사단 운동, 심훈선생의 ‘상록수’ 소설을 통해 벌린 농촌부흥운동으로 민족의식을 일깨웠던 일, 교육입국 정신으로 수많은 사학들을 만들어 민족정신과 근면 정직을 심어준 교육운동, 우리의 전통미덕을 되살려 전후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잘 살수 있다는 의욕을 심어준 새마을 운동을 성공시킨 이와 같은 전통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 대한국민이다.
 

우리 사회는 진정한 도덕적 인격자가 지도자로 나와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선전 선동으로 세인의 인기몰이를 하려는 위선적 인물 보다 민심의 방향을 바로 잡아 우리 앞길을 개척했던 역사적 전통을 이어갈 진정한 인물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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