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는 지난해 12월6일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남면 은봉리 계림농장 등 9개 농장과 예방적 차원에서 처분한 4개 농장 등에서 총 195만여 수의 닭을 매몰했다. 해돋이행사, 주민과의 대화도 모두 취소하고 AI 확산 방지에 매진하고 있다.
여주시에 따르면 여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3개소의 거점소독장소와 6개소의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방역차량 8대(육군 제7기동군단 2대, 지역 농·축협 3대, 시 보유 3대)를 이용해 양계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인 양화천변 등 감염의 예상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합동방역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연초 원경희 시장이 읍·면·동을 순회하며 시민들의 고충과 불편·건의사항 등을 듣는 시민과의 대화도, AI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주시가 매년 추진하던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새해가 시작되는 매년 1월1일 연인교에서 새해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원경희 시장은 “AI 확산으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년 추진해 왔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읍·면·동 순회 새해 시민과의 대화도 무기한 연기한다.”며 “여주시민 모두가 닭·오리 등 가금류를 기르고 있는 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각종 모임과 철새가 자주 찾는 하천변 방문도 자제하는 등 AI 조기종식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