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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짬뽕이냐? 짜장면이냐?

<橫說竪說>짬뽕이냐? 짜장면이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12.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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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을 먹을 것 인가? 아니면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중국집에 가면 누구나 한 번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고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라 할 수 있다. 가끔 이런 문제를 재미있는 소재로 삼아 영화나 개그 프로에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결정을 하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결정 장애라는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을 책임져야하는 지도자로 어떤 결정도 못하고 최순실 등 문고리 3인방 결정에 따라 행동해 문제가 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생존자 구조를 위해 진두지휘를 해야 하는 대통령이 7시간 뒤에 나타나 아무런 결정도 못해 수많은 어린학생이 차디찬 물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아직도 7시간의 행적은 미스터리로 남고 있다.
 

지도자의 한 순간의 선택이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지도자는 위기 순간에 올바른 판단을 빨리 내려야 한다.
 

세종대왕이 우리나라 최고의 위인으로 추대 받고 있는 이유는 한글창제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지도자로서 정확한 판단에 따른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여주는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를 추구하고 있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은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했고 백성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한쪽에 치우침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이건 분명 의견대립이 있을 것이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대왕은 신하와 백성의 입장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에 지금까지 존경하고 있는 것이다.
 

과욕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가 지금의 성과를 위해 쓴 소리에 귀를 닫고 단 소리에 귀를 열어 치적 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결국 지역주민의 분란만 일어난다.
 

세종대왕도 임기 중에 대왕이라는 칭호를 얻지 못하고 승하한 후 신하와 백성들에게 얻어진 칭호이다. 지금 당장 내 임기에 치적을 쌓고 존경을 받으려 한다면 여기저기 주민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지금의 내가 결정하는 것을 주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를 고민하다 결국 기회를 놓치고 원망의 눈빛을 피하기에 급급해 하기 보다는 주민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결정 장애로 문고리 3인방이 국정을 농락하고 국민에게 엉뚱한 답변을 늘어놓다가 국민에게 쫓겨나는 대통령이라는 위기에 몰려 있다.
 

1999년 개봉한 신장개업이라는 영화에서도 배우 김세준이 짬뽕과 짜장면을 두고 고민을 하다가 중국집 주인인 배우 김승우한테 쫓겨나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 시대와 너무 닮은 장면이다.
 

우리 여주 시민은 물론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일부 지도자들이 결정 장애로 주위 사람들을 피곤하게 한다는 이야기 흘러나오고 있다. 영화처럼 짬뽕과 짜장면을 고민하는 지도자는 시민의 인기에 끌려다니면서 결국 자신의 어두운 자화상을 만들고 있다.
 

시민을 위한 지도자는 자신의 인기도 아닌 또한 자신의 치적이 아닌 본인이 생각했던 시민을 위한 정책을 소신껏 펼치고 물러날 때 박수를 받는다. 시민들은 오락가락하는 정치를 펼치는 행사용 지도자가 아닌 소신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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