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내면 중암리에 메디컬센터를 유치하려 했던 투자회사가 지난 16일자로 여주시에 MOU 해지 통보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주시는 투자회사 현장실사에 나선 여주시의회 의원에게 알리지 않아 불통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주시와 메디컬센터 투자회사, 시의원들에 따르면 공무원과 메디컬센터 투자회사가 업무용이 아닌 개인 이동전화를 통해 SNS로 공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가 여주시에 MOU 해지를 통보했다.
여주시는 이 사실을 현장실사를 실시하는 여주시의회 윤희정, 이항진 시의원에게 조차 알리지 않고 있다가 투자회사 실사를 하는과정에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여주시가 사업진행을 개인 SNS 문자로 주고 받아다는 부분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회사는 그동안 각종의혹 등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우려해 지난 16일자로 MOU를 해지했다. 그러나 여주시는 지난 21일 윤희정, 이항진 시의원이 서울에 있는 투자회사를 방문한다는 것을 알고도 이를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두 의원이 투자회사를 실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사 대표에게 이미 해지 요청를 보냈다는 말을 들었다.
현재 여주시는 MOU 해지 공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SNS로 공문을 주고 받았다는 내용도 이메일로 주고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투자회사 대표는 “사업과 관련된 모든 서류는 여주시에 이메일로 주고 받았다.”며 “사업추진 과정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못한 미흡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각종 의혹으로 회사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어 더 이상 여주시에 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주시 관계자는 “추진 과정에서 3회 정도 사업진행을 요구했지만, (투자회사 대표가) 외국에 있어 문서를 받지 못하고 진행정도를 문자로 주고받았다.”며 “현재 투자회사와 계속 진행하는 쪽으로 협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MOU 해지 공개에 대해서는 “공개할 의무가 없다,”며 “여주시의회에서 요구하면 원본이 아닌 요약본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시의원은 진상조사를 통해 문제가 있을 경우 담당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이항진 의원은 “현장 실사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가는 부분이 많이 있다.”며 “홍콩법인 실사도 MOU 해지와 상관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