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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심흥기 사진작가협회 여주시지부 사무국장

<인터뷰>심흥기 사진작가협회 여주시지부 사무국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10.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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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소통하는 작품 활동을 통해 우리 삶 이야기 할 것’

   
 


우리 주위에 한 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30년에서 50년을 묵묵히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외길을 걸어온 명인들이 있다. 골목길의 명장이라는 주제로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승화 시키는 이가 있다.


그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여주시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우라 대표 심흥기 작가다. 그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여주시지부 사무국장을 맡아 회원 증강과 공모전, 출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은 심 작가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인 동시에 삶의 전부로 자리 잡고 있다.


그가 사진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7년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이 사진 촬영을 요구하는 일이 많아 서울에 있는 전문 학원을 알아보면서 시작했다.
 

어느 날 지인으로부터 학원보다 여주대학교 사진학과를 권유 받아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단지 돌 사진이나 이벤트 사진 촬영을 위해 입학한 그는 이태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


사진은 사물을 촬영하는 것이 아니고 사물과 소통을 통해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 교수의 강의를 계기로 작품 사진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업에 어려움으로 그는 방황을 하면서 작품 활동도 소홀이 했다.


그러던 중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지인과 경상남도 울진리에 출사를 가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 곳에서 우연히 장애를 딛고 가수로 활동하는 강원래 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의 고민이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발이 하나 없는 갈매기를 촬영해 자신의 심정을 담은 글과 함께 미니홈피에 올리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감동을 받게 됐다. 그때 사물과 소통은 나의 마음과 사물의 심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라는 것을 깨우치게 됐다.


이후로 사진이 필요하지만 거동이 불편해 사진을 촬영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 활동을 하면서 사진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심 작가는 사물과 소통하는 사진작가로 인정을 받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2008년부터 탄광촌, 어촌 마을 등을 다니면서 골목길의 명장을 찾아 작품에 담고 있다.


심 작가는 “칠십이 돼서도 자식들 걱정에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외길을 걸어오고 있는 이분들이 우리의 아버지고 어머니이다.”며 “그분들과 나눈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내가 골목길의 명장이라고 제목을 지은 건 비록 우리나라에 최고 명장이라는 타이틀은 없지만,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50년을 넘게 지켜온 한 시대의 삶의 현장이다.”며 “그 누구보다 가정을 위해 충실했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 왔기 때문에 명장의 칭호를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작가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계기가 있어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며 “사물과 소통하는 작품 활동을 통해 우리 삶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여주, 이천, 양평 사진작가의 중심이었던 한국사진작가협회 여주시지부의 회원 증강을 위해 공모전과 출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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