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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오순절평화의 마을 평화재활원 변현구(55)원장

<여주>오순절평화의 마을 평화재활원 변현구(55)원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10.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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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 것’

   
 

지난 1999년 6월 개원한 오순절평화의 마을 평화재활원은 여주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애인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에게 상담 및 치료, 교육, 직업훈련, 직업복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잠재능력 개발과 자립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식 및 환경 개선에도 힘써, 장애인 스스로의 결정에 의한 주도적·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여주신문은 오순절평화의 마을 평화재활원 변현구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사업운영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편집자주]


Q 오순절평화의 마을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사회복지법인 오순절평화의 마을 (대표이사 박기흠) 평화재활원(원장 변현구)은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된 장애인등이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1986년 4월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두 아들과 함께 남구 우암동의 동항성당 주임 신부였던 오수영 신부를 찾아와 보호를 요청해 시작된 동항성당 내 평화의 집(부랑인 보호 시설)을 계기로, 사랑과 봉사의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각종 사회 복지 사업을 수행하고 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1987년 9월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아, 해운대구 재송동에 오순절 평화의 마을로 개관했다.


1987년 12월 서울 명동에 서울 사무소를 개설하고, 1988년 2월에 삼랑진 오순절 평화의 마을 기공식을 거행했다. 1994년 10월에 여주 분원을 신설하고, 1995년 9월에 여주 오순절 평화의 마을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여주 오순절 평화의 마을은 천사의집과 평화재활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천사의 집은 0세에서 6세까지의 중증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또, 평화재활원에는 7세 이상의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오순절평화의 마을은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변현구 원장은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의 경우 학습욕구가 강하다. 때론 장애인들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편견이 힘들긴 하지만 서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경우 운동이나 재활훈련을 할 경우 지루함을 쉽게 느낀다. 그래서 운동도 재활훈련도 하나의 놀이처럼 진행한다.


평화재활원에는 현재 96명의 장애인들과 54명의 직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생활공간에서는 직원들이 주야간으로 2교대로 근무하면서 장애인들과 맨투맨으로 생활하고 있다.


Q 장애인들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A 오순절평화의 마을 평화재활원은 지적장애인들에게 재활서비스제공을 통해 심리적 안정 및 사회적 적응능력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재활의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


주요복지사업으로는 생활재활사업, 교육재활사업, 치료재활사업, 사회적응훈련, 연중행사, 특화행사, 사회성함양프로그램, 질병관리, 의료지원, 지역사회협력사업, 부모간담회, 운영위원회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생활재활사업은 식생활지도, 일상생활지도, 대소변훈련, 목욕지도, 산책지도 등이 있다.


교육재활사업 개별화교육프로그램, 개별학습지도, 경기도재활프로그램, 특수교육이 진행되며, 치료재활사업 발달재활서비스로 언어치료, 미술치료, 인지치료, 놀이치료, 스내그 골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회적응훈련은 방학캠프, 기관견학, 지역 내 문화시설 이용 등 다양하게 진행하고, 연중행사로는 생일잔치, 돌잔치, 봄 소풍, 성모의 밤, 가을운동회, 평화의 종소리 행사가 있으며, 특화행사로는 가정의 달 행사가 있다.


또한, 사회성함양프로그램으로는 빈자리 축제, 비둘기 캠프, 시설장애인어울림한마당과 장애인들을 위한 질병관리는 건강검진, 병원진료, 투약관리, 입·퇴원관리, 예방접종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의료지원은 작업치료, 섭식지도, 감각통합치료, 장애등록, 장애재판정, 응급환자관리, 촉탁의진료, 보조기구관리 등으로 의료를 지원하고, 지역사회협력 사업으로 청소년 사회봉사 프로그램으로 여주 지역 내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가장 크게 신경 쓰는 부분은 부모간담회이다. 부모간담회는 보호자 상담 및 간담회로 진행 된다.


변현구 원장은 평화가족 간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연락을 끊고 잠적을 하는 등 가족들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려 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끊이질 않고 꾸준히 가족들과 연결이 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시설운영위회를 실시해 시설운영전반에 걸친 내용들을 반영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Q 장애인들의 자립성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평화재활원에서 소개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저희 시설에 입소한 지적장애인들 대부분이 중증으로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단기간 효과를 보이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에 있어 원활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예를 들어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표현하지 못하거나 욕구가 무엇인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어떠한 케이스는 지속적인 자해로 인해 안전을 위한 케어에 집중될 때가 많다.


장애인이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원함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자주 말할 수 있도록 자기주장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거주인 스스로 결정을 해보고 그 결정이 진행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과 연계해 지역사회 비장애인과의 접촉빈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 장애인식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뿐더러 지역사회 내 생활할 때의 고려할 부분들을 스스로 익혀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평화재활원 가족들이 마을잇기 인권나누리 행사에 참여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Q 지금까지 평화재활원을 운영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보람 있었던 일은?


A 매일매일이 기억에 남고, 그 매일이 에피소드가 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어떤 생활인 분이 노래를 완창했어요’, ‘어떤 생활인은 뭐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또 어떤 때는 매일 프로그램 하기 싫어서 자지러지시던 분이 오늘은 웃으면서 준비운동까지 잘했구요.’, ‘운동신경에 크게 기대를 안 하는데도 구기 종목에는 관심을 보이고 반응을 보였다. 너무 잘해줬어요.’ 이런 말들이다. 아이를 양육할 때, 걸음걸이 하나하나 눈짓 발짓 손짓에도 기뻐하는 엄마들처럼 소소한 보람을 느끼면서 평화재활원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보육 및 교육하고 있다.


Q 오순절 평화의 마을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계획은?


A 천주교와 사회복지의 기본이념인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평등사상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신앙을 통해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평화재활원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적장애인 생활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돼 10월부터 1층 식당과 로비 인테리어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변현구 원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생활환경 개선사업비가 지원되지만 평화재활원의 자부담비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현재 평화재활원의 경우 수익사업이 없고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는 시스템이다 보니 자부담금 조달이 어렵긴 하지만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 스스로가 자부담금을 마련하기 위해 4일 여주종합터미널 뒤 월드시네마 1층 유객주에서 오후 4시부터 22시까지 장애인 위한 환경개선 기금마련 일일호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변 원장은 “장애인들을 위한 생활환경 개선사업비 마련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Q 오순절 평화의 마을 평화재활원과의 인연은?


A 강천면 도전리에서 태어난 변현구 원장이 평화재활원과의 인연은 30여 년 전이다. 젊은 시절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오던 변 원장은 군대 제대이후 충북의 한 장애인복지설에서 1년간 근무를 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오순절 평화의 마을에서 근무해 주길 부탁받아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다.


변 원장은 이곳과의 인연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점동면 주민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말한다. 지역에 장애인시설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점동면 주민들은 오히려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많다. 말로 다 표현 하지 못하지만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곳 가족들이 머무는 동안 편안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Q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곳 가족들은 오가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다. 오히려 외부인이 이곳을 찾을 경우 거리낌 없이 먼저 인사한다. 그리고 안내하고 도와주려한다. 무엇인가를 물으면 매우 친절하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대해주길 바란다.


누구나 장애는 가질 수 있다. 장애, 비장애를 나누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평화재활원 이용자와 지역사회 그리고 직원들이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인간존중의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우리 모두 더불어 사는 멋진 여주를 만들어 가는 길에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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