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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래의 6.25 참전 수기 잠들면 죽어!-㉑

김성래의 6.25 참전 수기 잠들면 죽어!-㉑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10.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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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래(대신면 율촌리)
■ 제9장 고사포 대대로 전출하며


오랜 만에 만나니 몹시 반가웠고 포대 배치도 똑같이 2포대에 배치되어 서로 의지하며 외출도 같이했다.
 

처음 보는 고사포라 알지도 못하여 통역장교인 이 중위가 원어로 되어있는 책을 번역해 주어 열심히 공부하여 고사포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전반기 교육을 마치고 사격훈련을 하게 되었다.


고사포사격 훈련은 인천에 있는 송도 사격장에서 했다. 사격훈련은 3주 동안 그곳에 머무르며 바람 안부는 날 오전에만 사격을 하는데, 미군의 소형 무인 비행기 뒤에 표적 — 폭 1m, 길이 3m의 천을 매달고 비행하면, 그 표적을 향해 사격을 하는 것이다. 나의 133고사포 대대는 대공포 40mm와 기관포 4문이 장착된 자동포탑으로 이 장비로 사격을 했다.


사격은 오전에 끝나고 오후는 자유 시간이다. 자유 시간에 갯벌을 거닐다 아낙네들이 백합과 미시 조개를 캐어오면 백합 조개를 사, 즉석에서 초장에 찍어 한 잔하면 가히 꿀맛이다. 지금도 인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그때의 백합이다.


◇제 1 절 전후방 교대를 하며


3주가 지나 부대로 돌아오니 여단으로부터 전출명령이다. 오산 미군 비행장에서 경계근무를 하는 111대대로 전출 하여 근무 중 1년 이상 후방 근무한 장교는 전후방 교대라 하여 원주에 있는 1군 야전군 사령부로 명령이 났다. 1군 사령부관실로 가니 나의 고향집에서 지척거리인 보통리 사람, 김사군 중위가 있어 전출을 의뢰해 강원도 양구 동면 삼거리 부근에 155mm 장거리 야포 89포병 대대로 보내어 졌다.


1955년 2월 양구 동면 삼거리 89 포병 대대장에게 신고하니 대대장도 나와 같이 전후방 교대근무로 온 것이다. 대대장은 신고를 받자, 나를 정보과 정보 주임장교로 임명을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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