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여주>즉석밥 시장 포기한 통합RPC 망신살

<여주>즉석밥 시장 포기한 통합RPC 망신살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9.23 14:2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력서 ‘여주쌀 즉석밥’ 출시, 전국서 판매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가 손 놓고 있던 ‘여주쌀 즉석밥’을 지역의 중소업체인 미력에서 출시하면서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통합RPC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RPC는 여주쌀이 가격단가가 높아 즉석밥 시장에서 불리하고, 여주쌀을 이용해 즉석밥을 만들면 오히려 밥맛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만 믿고 즉석밥 출시 자체를 포기했다.


최근 ‘혼밥족’ 증가로 가정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즉석밥 시장은 경기 불황속에서도 성장세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올해 즉석밥 시장 규모는 3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성장할 전망이다. 2011년 1151억 원에서 5년 만에 3배 가까이 커져 매년 평균 20~30%대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여주에서 생산되는 모든 벼를 수매해 가공, 판매하는 통합RPC가 즉석밥을 생산하지 못하고, 중소기업에 그 자리를 내 줘 쌀 소비 및 판매 촉진을 위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대왕님표 여주쌀 즉석밥’ 사용명칭도 2년간 미력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앞으로도 즉석밥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주)미력은 대왕님표 여주 쌀을 이용해즉석밥을 생산 ‘여주쌀 즉석밥’이란 이름으로 지난 13일부터 전국 150여 개 신세계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되는 상품 가격은 여주쌀 백미밥(210g/3개입)3680원, (210g/1개입)1280원이다.


미력은 여주 쌀의 품질이 우수함에도 생산량 증가로 매년 재고가 급증하자 여주 쌀 홍보와 판매 촉진을 위해 즉석밥 제품을 계획하고, ‘대왕님표 여주쌀 상표사용지정서’를 허가받아 계획 1년 만에 ‘대왕님표 여주쌀 즉석밥’을 출시하게 됐다.


미력 관계자는 “이번에 여주 쌀 즉석밥을 출시한 것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여주 쌀 홍보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며 “앞으로 여주 쌀을 공급받고 있는 통합RPC와 협의해 생산 원가를 줄여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52)씨는 “여주쌀 생산 및 쌀 소비촉진에 앞장서야할 통합RPC가 즉석밥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시장 선점은 물론 진출 계획도 없어 아쉽다.”며 “이런 상태로 어떻게 남아도는 여주쌀을 제대로 판매하고 소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RPC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내부적으로 즉석밥 생산을 위한 관련 사항을 검토했지만 시설비용이 많이 들어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해 즉석밥 생산을 다시 검토했으나 여주 쌀이 비싸다 보니 높은 생산원가로 인해 제품 가격이 높아져, 즉석밥 제품을 출시해도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