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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벼농사 풍년인데 농민들 한숨만 가득

<여주>벼농사 풍년인데 농민들 한숨만 가득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8.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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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없어 대풍 벼 수확량 크게 증가
통합RPC, 계약 외 증가 부분 수매 곤란

벼농사 대풍년을 맞은 농민들의 한숨이 가득하다.


현재 수매 중인 올벼(히도메보레)가 풍년을 맞아 수확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수매를 맡고 있는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은 계약 수량 이외의 벼에 대해 수매를 거부하면서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


통합RPC 관계자와 농민들에 따르면 통합RPC가 올해 초 명품 여주쌀 생산을 위해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시작했다. 면적 약 66㎡(20평)당 건조 벼 40kg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계약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자연재해가 없는 등 벼농사 풍년을 맞으면서 수확량이 크게 증가해 당초 예상했던 계약량보다도 약 2800여 톤이 더 생산된 상태다.


계약 당시 수매량을 약 7000여 톤으로 예상했지만, 예년에 비해 자연재해가 없고 비료나 퇴비의 품질이 좋아지면서 작황이 40%이상 늘어난 9800여 톤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수매물량이 증가하자 계약 수량 이외의 벼에 대해 수매를 거부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통합RPC측은 추가 물량 수매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29일 긴급 이사회를 열었다. 하지만 2시간에 걸쳐 끝난 회의에서는 재고물량 증가 등을 우려해 부결됐다. 이로 인해 농민들의 추가 수매를 요구하는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부 농민들은 벼를 마을 정미소에 저가로 판매하거나 자체적으로 건조해 판로를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저가의 여주쌀이 시장에 풀릴 경우 판매 부진과 재고물량이 증가 해 쌀값 하락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특히 아직 수매가가 결정되지 않은 추청, 고시히까리의 품종들도 작황이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농협과 농민들 간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통합RPC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 5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추가 물량에 대한 논의와 추청, 고시히까리 품종의 수매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민 A씨는 “일부 농민들이 수매를 거부당한 벼를 정미소에 저가로 판매할 경우 여주쌀값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통합RPC 이사들이 농민에 입장에서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RPC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올해 수확량이 증가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가물량 수매를 위해 9월5일 이사회 소집한 상태로 이사들과 수매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RPC는 지난 19일 2016년 산 히도메보레 벼 수매가를 7만 원으로 결정하고 지난 22일부터 수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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