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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橫說竪說>펠프스와 부항

<橫說竪說>펠프스와 부항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8.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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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인의 축제 리우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가 된 광경이 하나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23개를 거머쥔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의 몸에 난 부항 자국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흔한 광경이지만 외국인, 그것도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펠프스의 어깨에 난 부항자국은 신선한 모습으로 비춰졌다.


러시아 국영 TV에서는 뛰어난 펠프스 성적을 의심하며 ‘부항이 도핑 금지약물과 다름없다’는 근거 없는 음해성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펠프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눈에 띄는 흔적이 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합 전 어깨에 가장 통증이 있기 때문에, 레이스 전에는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하고 있다”고 말해 부항사랑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 덕분에 부항이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한의학을 통한 치료와 건강관리는 낯선 것이 아니다.


얼마 전 운동을 하는 지인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부항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마이클 펠프스가 그동안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들을 깔고 자서 메달 자국이 몸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 부항을 뜬것처럼 보였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고선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어떤 이는 금메달을 간절히 원해 메달모양의 문신을 새긴 것이라고 얘기하는 등 펠프스의 부항자국이 화제가 된 후 작은 부상에도 한의원을 찾아 부항의 효과를 물어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한 한의사는 부항이 효과가 좋으면서도 쉽게 할 수 있다고 보여서 인지 무면허의료업자들이 많이 행하는 시술 중 하나이지만, 더불어 부작용 사고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처치 중 하나이다.


그래서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따른 처치를 받아야 안전하고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당부하기도 한다.


부항의 효과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지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학술논문과 연구결과를 통해 잘 나타나 있는데 음압(흡입력)을 통해 근육, 모세혈관 등의 자극을 주는 원리를 이용한다.


부항을 붙이고 공기를 빨아들이게 되면 부착부위에 음압이 발생하게 되며, 그로 인해 해당부위 조직에 자극이 가해지는 동시에 모세혈관과 혈구에 미미한 손상을 유도한다. 흔히 부항자국이라고 하는 관반이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항을 통해 유발된 모세혈관과 혈구의 가벼운 손상은 국소염증에 따른 면역반응을 야기하게 되며 해당부위 및 전신순환을 개선하는 작용을 보인다.


올림픽은 끝나가지만 앞으로 수영 황제 펠프스 때문에 부항에 대한 관심은 점점 늘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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