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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시장, 이제 중앙으로 찾아갈 때

원 시장, 이제 중앙으로 찾아갈 때

  • 기자명 편집국
  • 입력 2016.07.08 15:51
  • 수정 2022.04.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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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힘차게 닻을 올린 원경희 호가 이달부터 후반기 항해를 시작했다.

 

원 시장은 후반기를 시작하면서 여주 발전을 위한 대외적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초 시무식에서 “단순한 지역 행사 참석 빈도를 줄이고 국회와 중앙정부, 경기도 등을 찾아다니며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해 실적 등 현실적인 가능 여부를 떠나 획기적이고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주위의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말과는 달리 현실에 벽에 부딪힌 것인지 아니면 주민들의 간곡한 부탁을 외면할 수 없어서 그런 것인지 여전히 읍·면·동 크고 작은 행사나 사회단체들의 이·취임식 자리에는 원 시장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자신이 한 말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자 원 시장은 지난달, 민선 6기 후반부에는 주민들과 만나 얼굴을 알리는 대신, 중앙부처나 경기도 등을 직접 방문해 국·도비 지원 사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다시 한 번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에서 개최되는 모든 행사를 성격별로 구분해 시장이 참여할 행사를 제한하고 행사 성격에 따라 부시장과 국장, 읍·면·동장이 행사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두고 세간에서는 “이제야 원 시장이 제대로 방향성을 잡았다며 최대한 인맥을 활용해서 중앙으로 가서 교류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 내야 한다.”는 환영의 분위기다.


반면, 원 시장이 굳이 가지 않아도 될 행사장을 일일이 다녀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없애고자 중앙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아닌지, 세종대왕의 ‘여민동락’이 정치이념이었다면 지역 곳곳의 행사장에 참여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찬반 의견이 팽배하다.


양쪽 다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말이기에 어느 편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종대왕의 리더십에서 그 해답을 찾아본다면 한 마디로 ‘위민(爲民)사상’이라 생각된다.


‘여민동락(與民同樂)’도 결국은 한글을 창제하고 민생을 돌보아 백성들을 위한 정치에 힘썼던 세종대왕의 ‘위민’사상 덕분에 이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백성을 위하는 것 다시 말해 시민을 위하는 것은 한 마디로 공약(公約)을 지키는 것이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공약의 실현가능성 여부가 중앙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내고 불합리한 규제 속에서 조금이라도 허가를 얻어낼 수 있다면 여주는 발전하고 경제는 활성화 돼 진정한 ‘여민동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인맥이 부족하다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바빠서 동행을 못한다고, 제대로 대우를 안 해 준다고, 찾아와도 소용없다는 말을 들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위민정치, 위민행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굴하지 않고 오로지 시민을 위해 뚝심을 발휘한다면 시민들은 이를 기억하고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원경희 시장이 추진 중인 현안사업과 공약사업이 중앙을 찾아다니는 불굴의 의지로 임기 후반기에 더욱 탄력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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