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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자연에 물드는 기업 행남자기 ‘(주)모디’

<여주>자연에 물드는 기업 행남자기 ‘(주)모디’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7.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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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용 공장장이 (주)모디에서 생산되는 도자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행남자기 도자체험’ 20년이상 경력 전문가 맞춤 강의 인기
74년 전통의 탄탄한 제조기반으로 도자시장 불황극복 노력

여주신문은 여주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우수한 제품을 소개해 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우리고장 기업탐방’이란 기획물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74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우리나라 산업도자기의 역사이자 산 증인인 행남자기(주)모디를 찾았다. 도자기 명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세계 속의 행남자기 (주)모디로 발돋움 한다. 행남자기(주)모디는 최고급 생활자기, 신혼부부, 어린이용 식기, 커피잔, 머그, 다과세트, 칠첩반상기, 홈세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편집자주]


<행남자기(주)모디의 발전사>


우리나라 산업도자기의 역사이자 산 증인인 행남자기가 도자기 명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여자의 생활과 여자의 마음을 디자인하는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점동면 장안리에 위치한 행남자기(주)모디는 지난 2002년 2월 준공해 올해로 15년째 여주에 터를 잡고 있다. 4만9580㎡의 대지에 2만3140㎡ 규모로 건립된 여주공장은 본차이나 단일 제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월 25만 피스(Pcs)를 생산할 수 있으며, 사무직과 생산직 등 총 120여명이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최신설비공장임에도 근무인력이 많은 이유는 도자기제조업 특성상 인력에 의한 공정이 많기 때문이다.

행남자기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 현대 도자기산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자업체 중 제일 먼저 설립됐고 순수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본차이나 생산까지 도자기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도자기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4번에 걸친 소성, 장인정신의 산물>


일반적인 도자기는 700~900℃의 온도에서 초벌구이를 한 뒤 유약을 도포하고 1300℃ 내외의 온도에서 재벌구이를 해 형태를 완성한다. 그러나 본차이나는 이보다 더 복잡한 공정을 거쳐 탄생된다. 본차이나는 1280℃의 높은 온도에서 초벌구이를 한다.


이때 기물은 이미 형태가 완성돼, 유약을 빨아들일 수 없는 흡수율 ‘0’이 된다. 때문에 외부에서 열을 가해 기물의 온도를 올려놓고 스프레이건으로 유약을 도포한다.


이후 재벌구이는 초벌구이보다 낮은 1100℃에서 장시간 구워낸다. 재벌구이 이후 무늬를 입히는 전사 작업을 한 뒤 다시 한 번 700℃의 온도에서 구워내면 그릇이 완성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완성된 도자기에 금이나 백금장식을 더하고 한 번 더 구워낸다.


고급 본차이나가 탄생하려면 총 4번에 걸친 소성과정이 필요한 것. 실제로 청와대 전용식기, 노벨상 만찬식기, 예멘대통령궁 납품식기 등과 같이 금장식 최고급 본차이나 식기의 경우에는 많게는 6번까지 소성하기도 한다. 본차이나가 최초로 원료 배합에서부터 포장, 출하까지 15일의 공정기간을 갖게 되는 것도 이러한 많은 공정을 거치고 가열됐다가 식혀내는 과정 중에 일어날 수 있는 균열을 없애기 위해 열 충격이 없도록 가열하고 상온에서 서서히 식혀내는 인고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본차이나 제조공정 중 품질관리 포인트는 100여개가 넘고, 제조공정 중 전수검사가 세 차례로 이뤄져 불량품을 골라낸다. 여기서 걸러진 불량품은 모두 깨뜨려 사용하지 못하도록 처리하므로 실로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다.

   
▲ 행남자기 (주)모디 전시실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통적 방식과 현대적 방식의 결합>


본차이나는 본애쉬(소뼈가루)·점토·규석 등 원료를 분쇄해 섞는 원료가공, 혼합된 원료를 진공토련기에 넣어 공기와 기포를 제거하는 진공토련의 준비단계를 거친다.


원료를 분쇄하는 데만 10시간이 걸리고, 일주일 정도 숙성되는 시간도 필수다. 이후 혼합된 원료는 제품의 모양과 형태를 성형기로 뽑아내는 성형단계를 거친다. 손으로 반죽된 흙을 빚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접시류, 컵 몸통, 밥그릇 등은 기계에 장착된 성형기 위에 얹어져 가공되고 있다.


제 형태를 찾은 성형제품은 스펀지·알갱이를 이용해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1280℃ 가마 안에 들어간다. 흙과 불이 처음으로 만나는 순간이다.


1차 초벌구이를 마친 제품은 수분 흡수를 막고 광택을 내도록 유약을 표면에 입힌다. 시유 과정으로 유약 처리한 제품은 1150℃에서 다시 한 번 구워진다. 이제야 뽀드득 윤이 나는 하얀 그릇이 완성됐다. 기계 중간 중간 사람의 손이 안 가는 곳이 없다. 완성된 몸통에 컵 손잡이를 붙이는 일, 초벌구이된 제품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일 역시 직원들의 손에서 이뤄진다.


기본적인 제품이 완성됐다면 이제는 디자인을 입힐 차례로 숙련된 사람의 손이 민감해진다. 그릇 하나하나에 전사지(무늬그림)를 붙이고, 붓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도자기는 사람과 기계의 교집합에서 탄생된다.
 

김덕용 공장장은 (주)모디가 최신설비를 도입한 요인 중 하나는 고급 도자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이다. 도자기 공장에서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 나머지는 사람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신세대 신혼부부, 여자의 마음 담는 행남자기>


행남자기(주)모디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들은 여성들과 신세대 신혼부부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도록 새로운 변화에 포인트를 주어 식기라는 본래의 목적에 장식적인 의미를 더 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홈세트는 젊은 신혼부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적극 반영해 기존의 6인 식단구성을 4인 이하의 식단으로 재구성했으며, 고객들의 취향과 식단구성에 맞출 수 있도록 했다.


전체 구성 수는 줄이면서도 공기와 대접은 여유분을 둠으로써 손님상 차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점점 더 퓨전화 돼 가는 식단에 맞도록 샐러드 믹싱볼과 파스타를 담을 수 있는 타원볼 등 차림접시를 함께 세팅해 생활환경과 식문화 변화 모두를 반영했다.


또, 데일리 가든 세트는 자연에서 가져온 분홍바늘, 아마, 도라지, 동자, 달맞이와 애기범부채 등의 야생화들을 아름답게 옮겨 놓은 식탁위의 수채화처럼 고급스러움과 산뜻함을 나타냈으며, 루빙 세트는 단순하고 간결한 절제의 아름다움과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표현한 모던한 식탁의 느낌으로 북유럽의 감성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홈세트를 고객의 취향에 맞도록 디자인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디자이너스 컬렉션’으로 세계화>


행남자기(주)모디 공장에서는 세계시장을 이끌어 갈 핵심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최고급 본차이나 제조기술과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만나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은 디자이너스 컬렉션이라 할 수 있다.


행남디자이너스 컬렉션은 2001년 국내 유명 패션디자이너 6인이 참여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2006년에는 세계 3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아릭레비(Arik Levy)와 함께 공동 작업을 진행했다. 이어 세계명품 도자기업체인 로얄코펜하겐의 수석디자이너를 거친 세계적 도자디자이너 2인이 참여한 후속라인도 선보이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글로벌 명품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인력개발, 신노사문화 정착 등 공로 인정>


행남자기(주)모디는 2002년 여주에 (주)모디 설립이후 2003년 본차이나 식기 KS취득, 2004, 2006년 우수디자인상품(GD)선정, 2005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상, 2007년 세계최초 본차이나 소재 세면기개발, 2007년 노벨상시상 공식만찬기 선정, 2009년 지역사회 고용창출과 책임이행 공로 표창, 2010, 2013년 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 2011년 성실납세자 등에 선정됐다.


또, 지난 2012년 10월 행남자기(주)모디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최하는 제3회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베스트 캠프에서 참여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행남자기(주)모디는 여주지역 여성생산인력과 도자기 제조기술 부문 기술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운영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원주캠퍼스와 함께 채용예정자훈련의 우수성을 제안, 고용노동부와 원주시의 고용알선 지원과 홍보로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행남자기는 현장중심 직무능력향상훈련과 지속적인 교육훈련으로 인적자원개발 효과를 거두었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 견줄 수 있는 최고급 품질의 본차이나 도자기 생산과 함께 생산성 향상이라는 결과를 얻어 냈다. 이 부분에 대한 인정을 받아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참여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행남자기 ‘도자체험학교’ 인기만점>


행남자기(주)모디는 전통 방식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행남자기 도자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본차이나를 생산하는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행남자기(주)모디의 ‘행남자기 도자체험학교’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자기 전문가의 맞춤 강의와 약 12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교육관, 체험학습관을 통해 자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고객의 선택에 따라 오전 또는 오후 시간에 ▲대한민국 도자기의 전통과 유래 ▲본차이나 생산 공장 투어 ▲본애쉬가 51% 이상 함유된 나만의 본차이나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명성황후 생가 방문 및 다도 체험과 같은 추가 학습도 연계할 예정이다.

고객이 체험학교에서 만든 본차이나 식기는 실제 양산되는 본차이나 식기와 동일하게 불에 굽는 소성과정을 거치게 되며 도자기 건조 및 완성도에 따라 당일 직접 수령 혹은 추후 희망 배송지로 배달이 가능하다.

행남자기 도자체험은 학생 및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관련된 자세한 내용과 체험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www.hnschool.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탄탄한 제조 기반으로 불황 극복 노력>


행남자기(주)모디의 김덕용 공장장은 도자기를 일컬어 ‘흙과 불의 예술’이라고 설명한다. 여기에 도공의 정성이 더해져야 완전한 도자기가 탄생하게 된다. 도자기가 제대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흙과 불도 중요하지만 여러 공정에서 일하고 있는 사원들의 정성이 필요하고 장인정신이 깃들어야만 좋은 도자기가 만들어진다. 한마디로 행남자기(주)모디의 사훈인 ‘협심동력(協心同力)’이다.


모디에서 생산하는 모든 도자기는 식탁위에서 바로 먹거리와 함께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무연유약과 안료만을 사용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식기를 만들고 세계적인 품질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행남자기(주)모디는 지금도 도자기의 모든 과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74년 전통의 탄탄한 제조기반으로 현재 불황극복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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