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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받은 영혼

상처 받은 영혼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6.2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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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경(여주심리상담센터장)
리네한 등 몇몇 심리학자들이 인간의 삶에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묻고 답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하지만 행복이라는 단어가 매우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의 것이 많음으로 그들은 몇 가지 삶의 가치 기준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가치 요소들의 예를 들어 보면 가족, 친구, 직장, 그리고 자신의 건강, 여가생활, 영성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점검하길 원한다.


그리고 현재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장애물을 살펴보게 한다. 예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자신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가정 해보자. 그런데 이렇게 가치로운 것을 하기 위한 실천하는데 있어서 방해꾼은 무엇일까?


건강하기만 하다면 자신이 살고 싶은 가치로운 생활을 할 텐데 말이다. 다시 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안 되는 이유들을 찾아보고 수정해 가자는 것인데, 문제는 여기에서 다시 발생한다. 알고는 있으나 안 되는 것은 게으름이나 의욕이 없거나, 하려는 동기가 생기지 않는 등의 다양한 여러 이유들이 존재한다. 즉 내 안에 여러 징징이와 투덜이가 살면서 방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어떤 경우는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를 뿐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 한 사람에게서 경험한 감정인데 예를 들어 보려한다. 내가 보기에는 평범하고 그렇게 특별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 아닌 보통 사람이라 여겨질 정도의 해결 능력과 업무 능력을 갖고 살면서 늘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자신은 이런 정도가 되는데 왜 그런 것이 안 되는지 다른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등의 강한자기화 된 개념에 박혀서 생각이 고정화 된 듯 한 사람을 보면서 나의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낀 적이 있다.


이 분에게서 내가 불편한 것은 자주 남을 평가하고 다른 사람의 실수에 대해 관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어 표현은 남에게 폐가 되지 않게 자신의 역할은 다하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 하면서도 무언가 균형이 맞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늘 무언가의 불만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이 비추어졌다. 이도 나의 마음이지만 주변에서 묻는다. 원래 인상이 그러는 건지, 들으며 나만 느끼는 감정 자락이 아님을 알았다.

스스로 자신의 갑옷을 덩치에 맞지 않게 크게 입혀 놓아 안에 있는 사람이 목이 짧아지고 위에서 무언가에 눌린 몸매를 하고 다니는 격인 것이다. 주변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움 추림과 자신의 내적 갈등으로 화를 억압함으로 드러나는 긴장감은 밖으로도 비추어지는 것이다.


스스로를 알지 못하면 내가 하는 언행이 누군가에게는 상처 받은 영혼을 만들게 되기에 많이 안타까움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일 것이기에 오늘 한번 전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목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닌지? 어깨가 굳어서 다니는 것은 아닌지? 외형으로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에서 마음의 안자락 상태를 점검 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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