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뷰>여주자원봉사센터 청송회

<인터뷰>여주자원봉사센터 청송회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6.24 14:1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른 소나무’처럼 사시사철 맑고 푸른 봉사단

황용규 총무, “봉사는 노력, 필요한 곳에 혼신의 노력 다해야”

   
 


여주신문은 여주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역사회 발전과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따뜻한 여주시를 만들어가는 여주 봉사단체들의 활동상을 기획 연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사시사철 맑고 푸른 봉사단체 ‘청송회’를 만나봤다.

청송회(회장 주수광)는 푸를 ‘청(靑)’, 소나무 ‘송(松)’ 이름처럼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같이 항상 푸른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자는 마음으로 지난 1996년 처음 결성된 순수자원봉사단체다.


현재 청송회 7명의 회원들은 여주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길 때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힘을 보탠다. 특히, 여주지역에서 장애인 관련 행사가 있을 때면, 빠지지 않고 찾아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손발이 돼 주고 있으며, 꾸준하고 열성적인 봉사로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맑고 푸른 마음을 가진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송회의 봉사는 홀몸어르신 등 소외계층 가정의 고장난 보일러를 수리해 주는 등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어려운 가정의 집을 직접 방문해 화장실, 보일러, 수도꼭지 등을 전문가 못지않게 수리해주고 있으며, 타 단체와 연계해 집수리 봉사에도 열성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항상 장애인단체 사무실과 왕래하며 그들의 크고 작은 일을 내일처럼 돕고 있다. 장애인 가정에 냉장고를 옮길 때도 청송회 회원에게 전화 한통 하면 슈퍼맨처럼 달려온다. 직장 때문에 몸을 빼기 어려우면, 다른 회원에게 연락해 꼭 문제를 해결해 준다.


장애인 단체가 행사를 치를 때에도 청송회는 늘 그 자리에 있다. 청송회는 장애인들이 불편해 하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청송회가 없으면 그 행사의 진행이 어려울 정도다.


이 외에도 청송회는 여주에서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가장 이른 시간부터 가장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는 물론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주수광 회장의 피치 못할 일정으로 대신 인터뷰를 진행한 황용규(66) 총무는 2001년부터 청송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는 청송회의 든든한 맏형 격이다.


황 총무는 처음 청송회를 통해 나갔던 지체장애인 나들이 봉사에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오히려 휠체어를 밀고 있는 자신이 힘들까봐 배려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이 큰 감동으로 다가와 아무리 힘들고 바빠도 봉사를 멈출 수가 없다고 했다.


지금도 봉사활동을 나갔다 들어오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집에서도 자원봉사 조끼를 벗지 않고 그날의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된다며 봉사는 하면 할수록 너무 즐겁고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청송회 회원들은 봉사는 말없이 묵묵히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 생각하고 있어 회원들 모두가 청송회 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단체 활동을 통해 한명 한명이 봉사의 달인들이라고 소개했다. 황 총무 역시 드러나지 않게 해마다 급여의 일부를 떼서 연말에 별도로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법의 사각지대에서 정부의 지원 없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 위기가정 무한돌봄 서비스의 혜택을 받도록 연결시켜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황 총무는 “요즘은 작은 봉사도 크게 알리는 시대다 보니 봉사활동을 나가면 늦게 우르르 몰려와서 잠깐 봉사하며 사진 찍기에만 열중하다가, 마무리도 안 해놓고 또 우르르 사라지는 봉사단체들도 종종 있다.”면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봉사의 의미를 되새겨 책임 있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봉사는 노력이다.”며 “봉사가 필요한 곳에 자신의 모든 노력을 다해 봉사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청송회 회원들과 평생 동안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는 황용규 총무는 “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외면 받는 우리의 이웃들이 좀 더 덜 불편하고 더 행복할 수 있도록, 그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손과 발이 되는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