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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전통의 美 이어가는 기업 ‘한국토형와전(주)’

<여주>전통의 美 이어가는 기업 ‘한국토형와전(주)’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6.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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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배 대표이사가 꽃담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미와 기술 위해 꾸준한 연구
한옥의 우수함과 전통담장 보급화 시키는데 노력

여주신문은 여주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우수한 제품을 소개해 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우리고장 기업탐방’이란 기획물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호에는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50여년 동안 한국식 전통 전돌 및 기와만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로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미와 기술을 위해 꾸준히 연구, 노력하고 있는 한국토형와전(주)(대표 이상배)를 찾았다.
한국토형와전(주)에서는 건축 내·외장용, 점토기와, 전돌, 포장용 바닥전돌, 전타일 등 흙을 소재로 한 각종 주문전돌 및 기능성제품 생산해 내는 업체이다.[편집자주]


<한국토형와전(주)의 발전사>


1967년 창립한 한국토형와전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50여년 동안 한국식 전통 전돌 및 기와만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로서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미와 기술을 위해 꾸준히 연구, 노력해 오고 있다.


점토를 구워 만든 전통벽돌과 기와는 오랜 옛날부터 사찰이나 궁궐을 장엄하는데 쓰여 왔다. 목조건축 형식을 기본으로 하는 우리나라 건축물에 전통적인 건축용재로써 화려하지도 야하지도 않고, 질박한 모습으로 은근한 멋을 풍기는 돌이 바로 전돌이다.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묵묵히 우리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보급하고 있는 전통벽돌(벽돌)과 기와의 명인 김영림씨의 사위이자 유일한 전수자인 이상배 대표가 자칫 그 전통의 맥이 끊길 뻔 한 우리의 전돌을 오늘에 살려 구도자의 자세로 한 길만을 걸어가고 있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한정 산재돼 있는 토양을 자원화해 다양한 기능의 부가가치 제품을 개발 보급함으로서 살기 좋고 풍요로우며 아름다운 복지사회를 건설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토형와전의 주요생산품은 건축 내·외장용, 점토기와, 전돌, 포장용 바닥전돌, 전타일 등 흙을 소재로 한 각종 주문전돌 및 기능성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토형와전은 수많은 생산, 판매, 시공의 과정에서 쌓은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들을 보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결과 1993년 10월 KS 공시허가를 취득했다.


한국토형와전은 늘 소비자의 입장으로 다가설 뿐만 아니라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널리 보급할 수 있는 문화대사로서도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한국토형와전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한 꽃담장이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0년 전통의 전통전돌과 기와, 타일>


한국토형와전에서는 생산되는 제품을 크게 나누면 오닉스톤 황토대리석, 꽃담장, 기와, 전돌, 타일 등이다.


‘오닉스톤 황토대리석’은 황토판재로서 소성을 함으로써 습기에 약함을 보완했으며, 기타 불필요한 안료 등을 사용하지 않아 우리의 인체에 무해하며 건물내장에 사용할 경우, 습도조절과 흡음효과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황토 효능은 원적외선을 다량 복사하고, 유해물질을 흡착 응집 침전시키는데 있다.


황토의 효능은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불면증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특히 질병치료에 다양한 방식으로 효과를 나타낼 뿐더러, 나아가 노화지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꽃담장’은 무늬 놓은 전돌로 건물과 담을 치장하는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 전돌 제조가 위축돼 백성들은 전돌 대신 기왓장을 무늬 놓은 재료로 삼아 담장과 담벼락을 장식했다.


한국토형와전의 꽃담은 자연과 함께하는 제품으로 특히 옛 것과 현대의 조화를 창조해 보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집의 벽체나 담장에 여러 가지 무늬를 놓아 독특한 치레를 했다.


그렇게 치레한 벽체나 담장을 꽃담이라고 한다. 지금도 볼 수 있는 옛 궁궐의 꽃담과 현대식 건축물에 예스러움을 담은 꽃담을 보면, 아~하는 감탄사가 나온다. 그러나 화려하지 않고 은근한 멋을 풍긴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 꽃담을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공항을 이용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꽃담이 설치된 곳은 인천국제공항 뿐만 아니라, 김포공항, 롯데아울렛,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송도 웰치공원, 덕평 자연휴게소 등 전국 곳곳에 한국토형와전의 꽃담이 설치돼 있다.


‘전돌·전타일’은 일명 전돌 또는 와전이라고도 하며 고궁 또는 고 건축물의 개축용 및 벽면을 치장하는 자재를 전돌(흑색 또는 색전돌), 전타일이라 한다. 독특한 조형적 특성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며, 점토로 성형되고 높은 온도로 구워 그을림을 이용하므로 내구력이 강하고 방화성 및 방한성이 뛰어나는 등 경제적 이점과 편리함을 잘 갖추고 있다.


흔히 전벽돌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요즘의 블록처럼 건물의 벽체를 쌓거나 보도용으로 주로 쓰였던 벽돌은 물론, 무덤이나 궁궐, 성곽, 탑 등 지상 건조물의 축조까지 이용돼 왔다. 단순한 전통 건축 용재이지만 우리의 생활 문화에 정착돼 무덤을 축조하는 등의 지상 건물과 탑을 세우는 데까지 주요하게 사용됐던 전돌은 종교와 사상, 건축, 회화 등 일련의 문화까지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


전돌을 사용한 현 건축물에는 청와대 후원바닥, 특급호텔의 한식당 내부, 인사동 덕원갤러리, 쌈지길, 수원 화성박물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설치돼있다.


또한, 타일은 바닥, 벽 등의 표면을 피복하기 위해 만든 평판상(平板狀)의 점토질 소성제품을 타일이라고 한다. 타일은 외장 또는 내장재로서 표면장식에 사용되는 재료이므로 표면의 색상이나 모양이 아름다워야 하며, 용도에 따라 벽타일과 바닥타일로 구분된다.


<다양한 전통기와 종류 생산>


기와는 지붕을 이는 도제품의 건축 재료로 개와 라고도 불린다. 기와의 형태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암키와(평기와)와 수키와(둥근기와)인데, 이 기와를 합쳐서 하나로 만든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붕은 산자위에 진흙을 이겨 얇게 편 다음, 위아래로 암키와를 걸치고 좌우의 이음매에 수키와를 덮는다. 그리고 처마위에 비아무림으로 막새를 붙이는데 암키와 끝의 것을 암막새, 수키와 끝의 것을 수막새라고 한다.


한식기와는 담 위에 수키와의 암키와만으로 반복해서 쌓게 되며, 각각 모서리 부분에 막새를 사용한다. 주로 목구조 건물의 지붕에 이용되며, 온도, 습도 등의 기후 변화에 대해 내구성과 방수성이 우수하며 건물을 돋보이게 하는 미관성이 우수하다. 한국토형와전의 기와는 50년 전통을 계승해 KS F 3510을 취득했다.


특히, 한국토형와전에서 생산되는 기와의 종류와 쓰임새는 다양하다.


기와의 종류로는 암키와, 수키와, 내림새, 막새, 망새, 수망새, 귀내새, 귀막새, 용머리, 취두, 치미, 갑상, 귀면와, 절병통, 연가. 연봉, 토수기와, 곡여와, 곡부와, 타원막새, 토수, 연목박새, 부연막새, 모골기와 등이 있다.


또, 기와별 쓰임새를 살펴보면 암키와는 오목한 곡면으로 된 장방형의 기와이며, 수키와는 반원형으로 되고 끝에 언강이 달린 기와, 내림새는 드림판이 달린 암키와, 막새 드림판이 달린 수키와, 망새는 지붕마루 끝에 엎어대는 내림새 모량의 기와, 수망새는 지붕마루 끝에 대는 막새모양의 기와, 귀내새는 양면에 드림이 달린 모서리(왕지)용의 암키와이다.


귀막새는 드림이 꺽인 듯이 된 모서리용의 수키와이며, 용머리는 지붕마루에 얹는 상징적 장식기와, 취두는 권위 건물의 용마루 끝에 대는 장식기와, 치미는 큰 독수리의 꼬리모양으로 된 고대 건물의 용마루 장식기와, 잡상은 수호신, 수호수를 상징하는 귀마루이다.


귀면와는 지붕마루끈으로 추녀 사래면에 세워대는 귀면모양을 새긴 장식기와, 절병통은 정자지붕의 꼭대기에 설치하는 장식기와, 연가는 굴뚝지방에 설치하는 장식, 연봉은 막새를 고정하는 못머리에 꽂아 장식하는 도자기이다. 토수기와는 지름이 앞머리는 크고 뒤뿌리는 작게 만든 수키와, 곡여와는 용마루가 없는 지붕마루턱에 덮는 굽은 암키와, 타원막새는 드림이 타원형으로 된 수키와, 토수는 추녀, 사래끝 마구리에 끼워대는 장식기와, 연목막새는 서까래 끝마구리에 붙여대는 장식판 기와, 부연막새는 부연 끝마구리에 붙여대는 장식판 기와, 모골기와는 드림무늬를 찍는 원판을 진흙을 빗어 구어 만든 것이다.


기와 뿐만 아니라, 이렇게 끊임없는 제품의 연구 결과로 만들어진 황토대리석, 와편, 긴타일 등은 한국토형와전에서 자신 있게 생산하는 제품으로서, 흙을 이용한 제품생산에 주력해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고 있다.

   
▲ 순천국제정원 박람회에 설치돼 있는 호박돌담장.


<가업 이어가는 와전의 선두주자>


한국토형와전의 역사는 이상배 대표의 장모인 전돌의 명인 김영림씨가 처음 시작했다. 김영림씨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전돌의 장인이다.


김씨가 처음 전돌을 시작하게 된 것은 1968년 우연히 경복궁에 들렀다가 건춘문 옆 담장 보수 현장을 보게 됐다. 빨간 벽돌 위에 회색 페인트를 덧칠하는 걸 보고 ‘왜 원래 담장 색하고 맞지도 않게 칠하세요?’라고 물었었다.


김씨에게 도편수 故 조원제씨가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대대로 도자기를 굽던 외가쪽 피를 이어 받아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가마를 짓고 도자기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씨는 ‘그렇다면 전돌(전통 방식으로 구운 벽돌)을 한번 제대로 구워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을 건넸다. 그게 시작이었다. 1년 3개월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와쟁이들을 만났다. 흙 고르는 법, 가마에 불 때는 법 등을 하나하나 배워가며 전돌 굽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실패가 거듭됐다.


그렇게 구워낸 첫 전돌은 강화도 초지진을 보수하는 데 쓰였다. 기와도 같은 방식으로 구워냈다. 일제시대 때 맥이 끊겼던 와전이 그의 손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런데 전통을 이어간다는 자긍심 뿐 돈이 쌓이질 않았다.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사업수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1990년에 보다 못한 맏딸 부부가 나섰다. 미국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한 딸 정혜진씨가 전통과 현대를 결합시킨 문양을 개발했고, 금속공학을 공부한 사위 이상배씨가 작업 공정의 기계화에 뛰어들었다.


가업을 잇겠다고 나선 딸 부부에게 아무 것도 가르쳐 주질 않아 이상배 대표가 공정을 스스로 깨치고 기계화 시스템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이상배 대표는 “이제는 많은 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각 기관에서도 자신들의 특징을 살려 전통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전통의 미를 현대건축물에 응용하고, 한옥의 우수함과 전통담장을 보급화 시키며,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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