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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957 박수칠 때 떠나라

<기자의 눈>1957 박수칠 때 떠나라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6.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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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도금(부장)
이환설 여주시의회 의장이 여주시청 1957년생 간부 공무원들을 겨냥해 ‘박수 칠 때 떠나라’며 명예퇴직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지난 10일 제21회 여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떠날 때를 아는 사람이다.”며 “공직 선배들은 후배 공직자를 위해 길을 열어 주는 형우제공(兄友弟恭)의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또, “여주시의 조직이 크지 않고, 행정수요가 획기적으로 확대될 만한 여건도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주시 공직자 대부분은 그저 고위직 공직 선배들의 동향만을 바라보며 한숨을 지을 뿐이다. 주석지신과 같은 훌륭한 많은 후배들이 때를 놓치고 좌절하지 않도록 용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의장은 “퇴임하는 날까지 여주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자세는 존경받을 만하나, 더 좋은 방법으로 조직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또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용기 있는 고위 공직자의 행동은 후배 공직자들에게 각골난망이 되어 존경스럽게 기억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선배 공직자는 시위소찬이라는 따가운 눈총만이 따라 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환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여주시의 경우, 퇴임을 1년 이상 앞둔 고위 공직자들이 후배들을 위해 조기 명퇴하는 관례가 있었으나, 올해는 조기 명퇴 대상자들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환설 의장의 명퇴론을 두고 공직 내부와 주민들의 반응도 각각 다르다.


일부 공직자들과 주민들은 인사권을 갖고 있는 원경희 시장의 결단력이 부족해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원 시장이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간부공무원들에게 충분히 권유 할 수 있음에도 그 역할을 못해, 보다 못한 이환설 의장이 총대를 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1957년생 간부공무원들의 인사 관행으로 보면 6월 말과 연말까지 모두 그만둬야 하지만, 57년생 간부공직자들은 “관행 때문에 법적으로 보장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정년임기를 채우고 공직을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0여년 된 전례와 지난 2014년 7월 민선 6기 출범 이후 현재까지 정년 1년 이상을 남겨두고 조기 명퇴한 간부공무원과 명예퇴직을 거부한 간부공직원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 이들의 명분을 약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퇴임을 앞둔 고위 공직자들이 어떠한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1957년생 간부공무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한편, 여주시의 경우 사무관(5급)은 정년 1년 전, 서기관(4급)은 정년 1년 6개월 전에 명퇴를 하는 것이 관행으로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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