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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히는 우수 장묘시설장 만들어야

손꼽히는 우수 장묘시설장 만들어야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6.03.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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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욱희(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
화장장은 지역 주민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님비(NIMBY)시설이다. 초 고령화 현상으로 화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우리 동네는 안 돼”라며 무조건 반대해 곳곳에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려있다.


이런 현실에서 여주시의회(의장 이환설)는 지난 3월 4일 원주시 등과 공동 추진하는 광역화장장 건립동의안을 의결하였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여주시 내에 화장장 설치 시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갈등 발생이 필연적일 것이고, 화장장 설립 및 유지비용에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으니 이는 분명 환영할 일이다.


현대의 장례문화는 매장에서 화장 문화 중심으로 급속하게 변해가고 있음을 모두 다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 도시지역은 80%이상 화장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주지역의 화장률도 72%를 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 등 인구 90만 이상 대도시 지역에만 화장시설이 있지만 여주시 (11만 4000명) 인구보다 적은 강원도 정선 (4만 명), 인제 (3만 2000명), 태백 (4만 9000명), 경북 의성 (5만 7000명), 울릉 (1만 1000명), 경남 고성 (5만 7000명), 남해군 (4만 9000명) 등은 이미 화장장을 건립하여 주민복지시설로 운영하고 있음을 상기하여야 할 것이다.


나의 부모님을 우리 고향에서 화장하지 못하고 외지에서 화장하여 다시 모셔 와야 하는 불편함과 타지의 화장장 시간을 맞추지 못해 안절부절 해야 하는 안타까움을 생각할 때 불필요한 비용지출과 여주의 소중한 자금의 외부유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타 지역 화장시설 이용에 따른 주민의 상대적 차별감 등 언제까지 남의 동네 화장장에서 눈치 보며 우리 부모 형제의 장례를 치러야 한단 말인가.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은 바로 광역화장장이라고 생각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광역화장장을 성공적으로 건립, 운영하고 있는 곳은 전북의 정읍시와 고창군, 부안군이다.


이들 3개 시군이 공동으로 건립한 ‘서남권 추모공원’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으며, 3개 시군에서 제각각 따로 지을 경우 600억~700억 원이 들어갈 뻔했지만 비용을 3분의 1로 줄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큰 수혜자는 시민들이다. 시설 이용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최대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정읍과 고창, 부안 주민들은 추모공원 화장터 사용료가 7만원이다.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인근 광주광역시 화장장에서 90만 원을 부담해야 했다.


원주시 광역화장시설은 원주시, 여주시, 횡성군 3개 시군이 사업비를 분담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여주시는 인구비례에 따라 총 공사비 254억중 23%인 58억 원을 분담하게 된다.


향후, 광역화장시설 건립으로 여주시민은 원주시민과 동등한 자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앞선 정읍, 고창, 부안의 ‘서남권추모공원’에 이은 지방자치단체간 상생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민들의 편의증진과 장례비용 지출을 줄이는 공동 화장시설인 여주, 원주, 횡성 광역화장장 시설이 꼭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여주시가 2014년부터 추진한 여주시 가남읍 본두리에 봉안당 자연장 1만 3500기를 모실 수 있는 여주시 장묘단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필요성은 동감하나 내 지역에는 기피하는 장묘시설 설치를 결정한 여주시의회가 11만 시민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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