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섭(시인, 크리스찬문학 등단(2003),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간다
세상과 세상이
수많은 길들로 이어져
저마다의 거리를 걷고 있다
내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하늘이 걸어오고
파도와 구름
바람에 살랑이는 꽃잎
서로가 존재의 의미로
일상의 곁을 차지하고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길
삶이란 끝없이 적막한 행진
자신의 몸이 썩어지는 밀알
새순을 내고 이정표 되어
웃고 계신 어머니
생명과 자연에 순응하며
참살이를 위한 힘찬 걸음
그 길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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