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초대석>한국교직원공제회 이규택(73)이사장

<초대석>한국교직원공제회 이규택(73)이사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12.10 11:0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발전 위해 억척스런 사람이 필요할 때”

   
 


국가와 지방의 경영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
지역과 정치발전을 위해 봉사할 것

여주·양평·가평의 미래가 걸린 제20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 왔다.
여권 후보로 정병국(57) 국회의원, 이규택(73)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김선교(55) 양평군수와 야권후보 정동균(55) 새정치민주연합 여주·양평·가평 지역위원장 등 4명의 후보가 저 마다 나라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자처하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여주신문은 출마 예상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다. 인터뷰 게재는 무순이다.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1980년 언론민주화 주장과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으로 옥고를 치룬 우리나라 민주화의 산 증인이다. 제14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후 제17대까지 4선 의원을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과 정치발전에 헌신하다는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본인을 소개한다면?


▶여주에서 4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69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문화사업 부장을 지냈다.


1980년 언론 통폐합 당시 동양방송(TBC)이 한국방송공사(KBS)와 통합될 때 KBS로 옮겨 문화사업 부장을 역임했다. 당시 해직기자, 재야인사등과 언론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던 중 KBS로부터 해직 당했다.


그 후 사회개혁과 조국의 민주화에 여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서울올림픽이 열리는 1988년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됐다. 하지만 우리 여주와 국가 발전을 위해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재도전한 결과 당선돼 2008년 17대국회의원까지 4선의 의정생활을 했다. 지금은 교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정부가 설립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사건 또는 경험이 있다면?


▶나의 아버지께서는 평생 고지식한 선비로서 이승만 정권시절 강천면 기초의회의장을 지냈다. 아버지께서 여주군 의회 의원선거 때 집 마당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연설하시던 모습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 어느 대통령 연설보다도 더 멋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 덕분에 정치에 대한 맛을 보게 되었고, 동시에 정치인의 꿈도 키웠다. 또한 어머니는 새우젓 장사, 보따리 장사를 하면서 나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 시키시는 등 엄청난 고생을 하셨다.


어머니는 분으로 내가 호롱불 밑에서 공부를 할 때면 늘 회초리를 들고 계셨다. 승부욕이 강했던 어머니는 담장너머 동급생 집에 등불이 꺼진 것을 확인 하고 나를 재우곤 했다. 서울로 유학 한 후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과 사회생활, 정치인의 길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저의 삶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신 분들일 것이다.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일이나 시기는?


▶친박이라는 이유로 18대국회의원 공천탈락이 가장 큰 충격이었다. 공교롭게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아내가 쓰러진 날도 바로 공천결과가 발표된 그 날이었다. 그 후유증으로 그 해 겨울에 결국 몇 년을 병원에 있다가 2012년 이 맘 때 쯤 세상을 떠났다.


평생 나를 위해 헌신하면서 불평한마디 없이 묵묵히 옆을 지켜주던 아내는 더 큰 충격이었다. 그런 아내를 4년간 병수발과 간호할 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해 정말 미안했다. 내가 정치를 안 하거나 그만 두었으면 마음고생은 덜했을 것이다. 그 때의 미안한 마음을 다스리고자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색소폰에 몰입한지 9년이 되어 이젠 독일 작센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하고 교도소 등에 재능기부 공연도 하고 있다.

   
▲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이 교원공제회 본사를 방문한 전 부시 미국대통령 동생 Marvin P. Bush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는?


▶1984년부터 민주화 운동에 본격적으로 투신해 민주화추진협의회 대외협력국장과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상임집행위원으로서 활동했다. 1987년에는 김명윤 민추협부회장, 양순직 신민당부총재 등 13인과 함께 6.10항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옥고를 치렀다.


얼마 전 서거하신 김영삼 당시 총재의 추천으로 1988년 통일민주당 여주군 지구당 위원장이 돼 1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우리나라 민주화와 지역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결과 14대 총선에서 집권당인 민정당 후보를 꺾고 당선, 국회에 입성했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개선돼야 할 관련 법률이나 제도가 있다면?


▶여주양평가평 주민여러분들의 가장 필요한 핵심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일 것입니다. 1996년 당시 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청와대 접견실에서 시작된 성남~여주 복선전철사업이 2조원 넘는 예산이 투입된 결과 완공 눈 앞두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무모하지만 끈덕지게 정부를 설득하고 기어이 성사시키고 야마는 억척스런 사람이 여주양평가평에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체되어 있는 여주시의 획기적인 발전과 시민의 행복추구를 위해 전철사업에 버금가는 엄청난 규모와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FTA 등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이나 법률이 있다면?


▶농업과 축산업이 많은 여주에서 각 나라별 FTA체결에 관심이 많다. 특히 이 번 한·중FTA협정체결은 워낙에 규모가 큰 중국시장의 개방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가장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이 협정에서 제외된 것은 여주 농민들에게는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한다.


한미중FTA가 본격 가동되더라도 농어민 피해 없도록 분야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이어가야한다. 지난 11월30일 정부와 여·야 협의체는 FTA체결에 따른 농어업 피해 대책으로 매년 1000억씩 10년간 총1조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피해보전직불제의 보전비율을 90%에서 내년부터는 95%로 인상하고, 또한 자유 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을 즉시 개정 하고 기금조성이 연간목표에 미달할 경우 정부가 부족분을 충당하도록 했다니 모처럼 여·야가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경제 불황, 대기업들의 서민경제 장악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출마예상자께서 생각하시는 해결방안은?


▶나는 지금 회원 72만명의 교직원과 자산 26조로 운영하고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 이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CEO(최고경영자) 출신답게 그리고 최근 탄생 100주년을 맞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도 발휘해 어려울 때 끊임없이 시도하고 혼신의 힘을 더해서 시민에게 경제적 활력소를 주는 정치인 이규택이 아니라 최고 경영자(CEO) 이규택으로 탈바꿈해 국가와 지방의 경영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떻게든 여주만의 미래먹거리 산업을 창출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한류 먹거리 시장으로 만들어서 시민모두의 경제적 수익과 일자리 창출로 부유한 관광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주·양평·가평 지역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해결방법은?


▶역시 한강수계의 수질과 녹지 등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1984년 7월 수 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에 의해 여주시 등에 지정된 자연보전권역 문제일 것이다.


과거 국회의원시절 이 규제를 풀기 위해 여주·양평 주민들과 엄동설한에 여의도 광장에서 물대포를 맞으며 투쟁을 하기도 했다.


자연보전권역의 과도한 공장용지 규제 합리화, 특별대책지역 외 지역의 자연보전권역 제외 및 재조정, 입지규제 합리화, 대학 입지규제 개선 등이 시급하다. 여주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후세대를 위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친환경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해 여주시민의 31년 된 한을 풀어야 한다.


-내년 4.13총선에서 꼭 본인을 공천 받아야하는 이유는?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져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국회의 명예를 회복하고 여·야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갈 최적임자임을 자부한다.


그동안의 경륜과 열정으로 지역발전과 정치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고 헌신하고자 한다. 또한 박근혜대통령의 임기 2년을 레임덕 없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중진의원으로서 큰 역할을 해 낼 것으로 자부한다.


-지역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1997년 여주복선전철사업을 추진하면서 주위의 무모하고 바보스럽고 황당한 발상이라는 비판에도 나는 기어코 복선전철을 탄생시켰다. 박정희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도전과 개척의 정신이 필요하다.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리석고 바보같이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끈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여주시민 여러분 모두 2015년의 유종의 미를 거두시고 새해에는 모든 분들이 성공하는 행복한 2016년이 되시기를 기원한다.

 

사진/박도금기자 yeoju5@hanmail.net


이규택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경기 여주 출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전)중앙일보·동양방송 문화사업부장
▶전)KBS 문화사업부장
▶전)민주화추진협의회 대외협력국장
▶제14대~제17대 국회의원
▶전)민주당 대변인
▶전)제16대 국회교육위원 및 교육위원장
▶전)한나라당 원내총무
▶전)한나라당 최고위원
▶제17대 대선 박근혜경선캠프 조직직능 총괄위원장
▶전)친박연대 공동대표
▶전)상명대학교 석좌교수
▶현)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부이사장
▶현)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저작권자 © 여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