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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훈련 중 선수 실종 쉬쉬 나사 풀린 A여자중학교

<여주>훈련 중 선수 실종 쉬쉬 나사 풀린 A여자중학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11.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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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교사(감독) 보고조차 안 해 학교 뒤늦게 파악


구조요청 없이 인솔 코치 자리 떠나
교육청 진상 조사 후 담당자 책임조치 예정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A여자중학교 운동부 선수 한명이 산악 훈련 중 길을 잃었는데 인솔 코치가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A여자중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8월께 양궁선수 6명과 코치, 학부모 등 8명이 황학산에서 산악훈련을 하던 중 선수 한명이 길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A코치는 산 중간쯤에서 집합장소로 내려오고 운동부 선수들끼리 훈련 중 이었다. 이번 산악 훈련코스가 처음인 1학년 선수 한명이 뒤로 쳐지면서 길을 잃었다.


당황한 선수는 3학년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길을 잃었다”고 알리고 혼자 산에서 30분을 헤매다 집합장소로 무사히 찾아왔지만, 길을 찾다가 자칫 실족 등으로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코치는 선수가 괜찮다는 말만 믿고 선수를 찾지 않고 자리를 떠 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솔자는 선수들에게 위험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조치와 함께 학교, 학부모에게 알려야 하지만 이런 기본수칙 조차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솔 교사 또는 책임자가 안전을 확인해야 하는 기본적인 매뉴얼 지침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학생 관리에 허술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운동부를 관리·감독하는 담당교사는 학교장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코치는 “선수가 안전하다고 해서 자리를 떠 났다”고 주장하는 반면 학부모는 “코치는 개인적인 일로 먼저 자리를 떠났다.”며 양쪽주장이 엇갈리는 등 사건 은폐의혹까지 일고 있다.


파문이 일자 여주교육지원청은 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해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학부모 A씨는 “선수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학교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마저 무시해 아이가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며 “학교 측에서 변명으로 사고를 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은 인정한다.”며 “사건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선수들의 안전관리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후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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