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숙(시인, 저서 ‘들꽃 향기를 그대에게’, 시사문단 신인상 수상, 한국 문인협회, 빈여백 동인회, 여주 문인협회 회원) |
산이 외롭지 않음에
나무와 꽃, 산새들이 있고
밤하늘이 외롭지 않음은
별과 달이 빛나고 있음이여
겨울 수목이 외롭지 않음은
오색 불빛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가난한 내 영혼이 외롭지 않음은
힘들 때 위로하며
손잡아 주는 가족과 이웃이 있고
일탈로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친구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해 주는 친구
자신보다 나를 먼저 배려해주는
마음 따뜻한 친구가 있기 때문이리라..
앞으로 넘어야 할
믿음의 산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혼자가 아닌
그대가 있음에
힘겨운 삶도
든든히 이겨 내리라
보잘것없는
시골 들녘에 핀 들꽃이지만
살아 숨 쉬는 날까지
순간을 담아내는
향기로운 삶으로
그대 곁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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