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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있음에

그대 있음에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09.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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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숙(시인, 저서 ‘들꽃 향기를 그대에게’, 시사문단 신인상 수상, 한국 문인협회, 빈여백 동인회, 여주 문인협회 회원)

 

 

 

 

 

 

 

 

 

산이 외롭지 않음에
나무와 꽃, 산새들이 있고

 

밤하늘이 외롭지 않음은
별과 달이 빛나고 있음이여

 

겨울 수목이 외롭지 않음은
오색 불빛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가난한 내 영혼이 외롭지 않음은
힘들 때 위로하며
손잡아 주는 가족과 이웃이 있고

 

일탈로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친구
생일을 잊지 않고 축하해 주는 친구

 

자신보다 나를 먼저 배려해주는
마음  따뜻한 친구가 있기 때문이리라..

 

앞으로 넘어야 할
믿음의 산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혼자가 아닌
그대가 있음에

 

힘겨운 삶도
든든히 이겨 내리라

 

보잘것없는
시골 들녘에 핀 들꽃이지만

 

살아 숨 쉬는 날까지
순간을 담아내는

 

향기로운 삶으로
그대 곁에 머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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