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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소중한 감정에 대하여

인간의 소중한 감정에 대하여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07.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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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경(여주심리상담센터장)
최근 많이 의뢰가 오는 강의 요청의 주제를 보면 감정에 대한 코칭이 늘어났다.


최근 감정 코칭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알고는 싶었으나 그냥 매일보고 지내는 사람과 크게 사건이 되거나 이슈가 될 만한 큰일이 없으면 참고 지나가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라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이심 전심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자신의 표현도 줄이는 편으로 살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아서라는 말이 너무나 힘들 말이 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알아서라는 말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알아서 무언가를 서로 맞추기에는 이전보다 훨씬 삐그덕 거린다.


이유는 이전보다 우선 맞추어야하는 가지 수가 많이 늘었고 또 욕구들도 다양해졌다. 이전에 보던 세상에 대한 기대와 지금의 세상은 다르게 흘러간다.


그 안에 사는 우리들의 욕구도 달리 흘러간다. 하지만 많은 역사를 보면 재미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욕구가 달라져가고 다양해지는 가운데 바뀌지 않는 한 줄기의 큰 산맥이 있다.


그것은 인간다움에 대한 존중이다. 인간은 자신이 스스로 소중한 사람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다가 가고 싶은 아주 중요한 마음을 마음에 안고 산다. 예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소집회나 이외의 먼저 간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들도 그들이 머물다간 자리가 소중한 의미 있음을 공감하고자 하는 것이다.


평소에 나는 오드리 햅번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두고 참 고와라 부러움을 지니며 지낸 사람 중 한사람이다. 이유는 그녀는 마음에 가시를 안고 살았던 사람이다.


모와 헤어진 아버지는 나치활동을 했고, 자신은 2차 세계대전에 나치의 수난을 피하여 숨죽여 살던 11-16살 때의 기억이 자신의 삶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읽었던 책 가운데 안네의 일기의 힘겨움은 같은 시대를 살면서 겪은 고스란히 고통과 상처로 평생 미안함을 가졌었다고한다. 노년에 빈민 아동들의 일을 하는 것도 아버지의 죄를 보속하려는 마음으로 봉사를 다닌 것이라 한다.


그렇게 존중 받던 배우도 자신의 마음의 짐을 느끼면 어디서나 편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인간이 존재하면서 존중과 더불어 인간다움의 정서를 가지고 살고 싶은 마음들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인간 다음의 정서를 들여다보면 참으로 예민하고 연하여 어떻게 하면 덜 다치게 할까를 살펴야 할 정도로 여린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상상해보라. 처음 연애를 하고 마음을 사려는 연인들 사이의 단어들은 꿀과 같이 달다. 이러한 여린 마음의 소유자들이 시간의 반복과 익숙함이라는 습성으로 인해 서로에게 습관적인 말투로 말을 던진다.


어느 때는 자신의 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언성을 높인다. 높은 언성은 산을 넘어가서 들리지 않고 메아리로 돌아오지도 않는다.


단 한 가지 “나를 존중해주세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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