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공무원노동조합은 ‘함께 만드는 희망노조, 함께 꿈꾸는 명품여주!’를 슬로건으로 지난 5월 4일 제3대 원진식 위원장이 출범했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제천시 청풍면이 고향인 원 위원장은 1997년 금사면사무소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여주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은 문화관광에서 관광지조성계획·관리 주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여주시공무원노조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제1·2대 안병희 위원장과 함께 2010년 12월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을 계기로 공무원노조 결성을 계획했다. 당시 구제역 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들의 대다수가 예방접종 없이 일방적인 지시로 투입돼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지만, 부당한 업무에 항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일부 공무원은 당시 일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으면서 누구에게 하소연도 못하고 고통을 받고 있었다. 단지 여주의 일만은 아니지만, 최소한 심리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공무원을 대변할 기구가 필요했다.
원 위원장은 공무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2011년 5월 공무원노조를 결성, 같은 해 6월 30일 정식으로 여주시공무원노조를 출범하게 됐다. 원 위원장은 사무국장을 맡아 여주시공무원노조의 전반적인 업무를 맡으며 공무원들의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원 위원장은 2012년 여강길 업무를 맡으면서 사무국장직을 내려놓게 된다. 4대강 사업으로 단절된 여강길 코스 개발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는 제3대 여주시공무원노조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공무원들의 대변자로 활동하고 있다.
원 위원장은 “제1·2대 안병희 위원장이 공무원들의 기본권을 위해 싹을 틔웠다.”며 “이제 나는 가지를 키워 조합원들의 권리와 혜택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사간의 갈등이 아닌 협력자로 시민들에게 최상의 민원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제27회 여주도자축제에서 여주 시 홍보를 위해 풍선 나눔 행사와 금사참외축제에 공무원들의 참여를 독려 홍보활동을 펼쳤다.
오는 7월 1일 열리는 ‘뉴욕페스티벌 in 여주 2015’ 홍보를 위해 동부권 11개 시·군 공무원노조 및 직장협의회에 홍보를 요청하고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원 위원장은 “여주시공무원노조가 출범하기 전에는 조합원들이 행사에 동원돼 추운 겨울에 동상에 걸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강제 동원이 없어지고 자발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여주를 위해 봉사한다는 자부심과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업무를 하면서 민원들과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조합에서 중재위원회 구성 및 현장에서 중재를 할 수 있도록 과별로 최소 1명 이상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며 “자치단체장과의 관계를 조율하고, 최선을 다해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에 힘 쏟아 명품여주 건설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