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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여주시축구협회·연합회 유호일(52) 회장

<초대석>여주시축구협회·연합회 유호일(52) 회장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06.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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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민구단 창단과 어린 꿈나무 육성에 노력 할 것”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 유호일 회장은 여주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여주 축구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강한 추진력으로 동호인들에게 신뢰를 쌓으면서 축구계의 한 휙을 그었다. 여주신문은 유호일 회장을 만나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여주시축구협회·연합회를 소개 한다면?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는 1990년대 초 여주, 여흥, 가남, 오학 등 조기축구회가 김종성 초대회장을 주축으로 동호회 회원들의 모임으로 결성 모태가 됐다.


이후 1992년 직장인클럽인 농협, 교육청, KCC 등과 교류전 통해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로 공식 출범했다. 지금은 50여개 클럽 25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여주 제일의 클럽으로 성장했다.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는 여주시축구협회장기 1개 대회에서 2008년 대순진리회배 등 전문화된 경기를 주관하고 있다.


또한 축구인들의 스포츠맨십을 함양하기 위해 공식 또는 비공식 경기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선수나 클럽팀에 대해 상벌위원회를 열어 엄중 문책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선수들이 판정에 불복해 심판에게 폭행하거나 클럽간의 패싸움까지 벌이지는 일도 있었지만, 상벌위원회의 엄중한 징계로 불미스러운 일이 사라졌다.


지금은 동호인들이 거친 운동을 통해 본인을 통제하고 승패보다는 즐기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축구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사실 어릴 때 공부보다는 운동을 좋아했다. 그 시절에는 축구공을 갖기도 어려워 지푸라기로 공을 만들어 차면서 놀았다.


축구를 좋아했던 나는 축구부에 입단하면 진짜 축구공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여주초등학교 축구부에 입단했다.


시골에서 운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제2의 차범근이 되기 위한 꿈을 키우며 열심히 운동했지만,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이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이런 이유로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은 축구를 포기해야만 했다. 나 또한 가정형편으로 중학교 시절 축구를 접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축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어 대학교 졸업 후 여주에서 친목 대회인 주말리그에서 꿈을 이어 갔다.


단지 공이 좋아서, 축구가 좋아서 지역의 선·후배들과 어울려 함께 공을 찼다. 그러나 주말리그라고 해봤자 같은 마을 또는 친분이 있는 동호인들끼리 교류전을 치루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2001년 여주 지역의 동호인들이 함께 주말리그를 위해 각 회장과 회원들을 만나 설득해 여주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모여 여주 동호인 주말리그를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주말리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과 ‘회원이 아닌 사람이 무슨 주최냐?’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동호인들이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참여도가 높았다.


그 당시는 토요일 오전근무를 하는 직장이 많았지만, 회사에 연차휴가를 내고 경기에 참가하는 회원까지 있을 정도로 열의가 높았다.


특히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는 회원이 아닌 내가 주말리그를 개최하면서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와 인연이 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여주시축구협회·연합회에서 추진하고 사업은?


▶나의 꿈은 여주시민구단 창단이다. 나도 그랬지만 많은 어린 꿈나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축구를 포기하고 있다.


또한 성인되면서 프로구단이나 실업팀에 진출하지 못하면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한다. 여주시민구단이 창단되면 유소년부터 성인들까지 축구를 즐기며 여주선수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축구인들의 꿈을 위해 지금 여주시민 1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누구의 도움도 아니고 나와 우리 직원하고 둘이서 시민들을 만나 시민구단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행사가 열리면 어디든지 달려가 주민들과 만나고 어르신들에게 부탁하고 일부에서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등 보통일이 아니다. 그러나 끈질긴 설득에 벌써 주민 4000여 명이 서명을 해줬다. 1만명 서명운동이 달성되면 조직위원 등을 구성해 여주시와 함께 본격적인 창단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천의 경우 시에서 시민구단에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 여주도 시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후원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전국 최강의 팀이 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어린 꿈나무 육성에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린 꿈나무인 유소년 축구는 한달에 보통 숙식비, 전지훈련, 대회참가 등 적게는 70만원에서 많게는 150만원의 경비가 필요하지만 시민구단이 창단되면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축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지 않고 방과 후 전문 코치로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성인의 경우 애향심과 여주를 대표하는 선수의 자부심을 갖고 여주 체육발전에 이바지할 할 수 있다. 나는 어린 꿈나무 육성과 성인들의 체력향상을 위해 여주시민구단 창단에 최선을 다하겠다.

   
▲ 유호일 회장이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기 전국 축구 한마당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한 여주축구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올해로 회장을 맡은 지 10년이 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이야기 있듯이 그 동안 이뤄 놓은 것도 많다. 우리 여주는 전국 축구동호인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도시이다.


읍·면·동 체육공원에 천연, 인조잔디가 조성돼 있어 언제든지 전국 대회를 치를 수 있다. 또한 여주는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춰 축구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축구밖에 없어 지금은 모든 사업을 접고 지금은 협회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장직을 오래하고 있다는 말도 있지만, 축구를 위해 회장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발로 뛰어 다니면서 우리 동호인들의 권리를 찾아 주는 것이다.


축구장 잔디조성도 처음에는 안 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단체장, 시의원, 담당공무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설득해 일을 성사시켰다. 우리 동호인들이 최고의 시설에서 운동해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지난달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청주에서 열린 ‘제5회 대통령기 전국 축구한마당’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비록 결승에서 수원시한테 2대0을 아깝게 패했지만, 축구 불모지였던 여주가 최고의 시설로 실력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나와 우리 동호인들이 함께 노력한 덕분에 여주축구가 발전하는 모습은 나에게 큰 영광이다.


-여주체육에 대한 비전은?


▶우리 여주는 축구뿐만 아니라 양궁, 생활야구, 배드민턴 등 각 분야의 회원들이 건강을 챙기면서 높은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 입상하고 있다. 여주체육이 선진 체육에 표본이 되고 있다. 자신의 여가를 즐기면서 여주시 대표로 대회에 참가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체육발전에 초석이 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인에서 국가대표를 선발하고 있다. 예로 독일 축구 국가대표 올리버 칸의 직업은 회계사이다. 여주도 선진 스포츠를 지향하고 있어 앞으로 스포츠의 도시가 될 것이라 믿는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국민들이 건강해야 나라가 부강해진다는 말이다. 우리 축구 동호인 여러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 곧 여주발전이라는 생각하기 바란다. 또한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생각으로 여주체육 발전에 노력하기 바란다.


저 또한 여주 축구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며, 우리의 염원이 여주시민구단 창단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

 

사진/박도금기자 yeoju5@hanmail.net

 

◆유호일 회장은?
▶1964년 출생
▶여주고등학교 졸업
▶상지대학교 졸업
▶제5대 여주시 축구협회·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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