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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김상준(83) 최고령 요양보호사

<여주>김상준(83) 최고령 요양보호사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04.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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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 83세 최고령 요양보호사 합격

 

   
 

지난 3월 28일 경기도 수원시 전산여고에서 치러진 제15회 요양보호사 합격자 중 홍문동 샘물교육원 교육생 최고령 김상준(83) 옹의 합격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상준 옹이 요양보호사 시험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부터이다. 최근까지도 김상준 옹은 수년전부터 공공근로를 해왔다. 몸이 성하니 그냥 집에서 놀고 있을 수만 없고, 자식들에게 노후를 의지하는 것도 부모로서 미안함이 컸다.


김상준 옹은 우연히 공공근로를 담당하던 여흥동사무소 직원과의 대화 중 노인장기요양보호사를 알게 돼 지난해 12월부터 교육을 받았다.


그는 12월 3일부터 31일까지 교육을 수료하고, 지난 3월 28일 시험을 치른 뒤, 4월 15일 합격통보를 받았다.
요양서비스를 받을 나이인데 이제 와서 요양보호사 교육이냐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성공했다.


김상준 옹은 교육생들 중에도 젊은 오빠로 통했다. 교육기간 동안 지각, 결석한번 없이 성실하게 교육을 이수한 후 제15회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교육원에 출석하여 교재를 반복 학습하고 65%의 전국합격률을 보인 제15회 시험에는 당당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김상준 옹의 교육을 담당했던 홍문동 샘물교육원 이병인 원장은 “많은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고 시험을 쳤지만, 여주에서 최고령자이면서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한 것은 교육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 한 결과이다”며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부터 김상준 옹은 적게 먹는 소식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운동하기 등 평소 생활신조로 83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신진동 노인회장으로 10여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김상준 옹은 “합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베풀어준 이병인 샘물교육원 원장님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보호사는 누구나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기본상식이 아닌가 싶다, 요양시설이 있긴 하지만 내 부모를 시설에 맡겨만 두고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는 심리는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녀들은 제 삶에 바쁘고 부모는 늙어간다. 상당수 노부모는 그러다 요양시설로 가게 되는 세태가 안타깝다. 특히 홀몸 어르신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주변에 쓸쓸히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상준 옹은 요양보호사들이 필요한 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아서 밤에도 종종 살펴줘야 하고, 잠은 잘 자고 있는지, 아픈 사람은 없는지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젊은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있다.”고 말했다.


김상준 옹은 “앞으로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 열심히 활동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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