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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있는 농촌 마을 가꾸기

특색있는 농촌 마을 가꾸기

  • 기자명 여주신문
  • 입력 2015.03.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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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건수(본지객원논설위원, 전)서울성덕여중 교감, 한국 연사랑 연합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졸업)
여주는 도농복합도시이다. 여강(남한강)을 끼고 나지막한 구릉과 비옥한 평야가 발달한 자연환경은 예로부터 농업이 발달하였고 수운과 육상 교통의 요지로 성장하여 왔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서울에 물 을 공급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군사적 요충지로서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로 시민생활 에 작용하면서 여주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여왔다.


여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벼농사 위주로한 전형적인 농업지역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이 살아있고 보수적 성향이 강하게 남아있는 이 지역은 바로 여주의 지리적 환경의 특성에서 나온 것이라 본다.


또한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관통하며 지금은 제2영동고속도로와 성남에서 원주, 평창간 전철공사도 착공되어 활발히 공사 중이어서 교통과 물류거점지역으로 여주는 밝은 미래가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수도권의 변두리에 위치하였으나 여주는 농업의 특성을 살려 품질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면 소비가 용이하고 문화전통을 살려 관광으로 연계하면 볼거리가 많아 이 지역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이점을 활용하여 명품 여주로 거듭날 수 있는 시민들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마을 마다 경로당이나 마을 회관들이 있다. 여기서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고 즐기며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좋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새마을 전통을 다시 살려 이러한 곳이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든다면 이것이 바로 명품 여주를 만드는 길이 아닐까? 필자는 K.B.S. ‘6시 내고향의 애청자’이다.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특색있는 지역관광꺼리들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을 중심으로 리포터들이 취재하여 이루어진 갖가지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다. 소설처럼 각색된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농어촌이 변화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소개되는 마을회관들은 마을사람들이 모여 노는 놀이터도 되고 함께 일하는 공동 작업장도 되며 마을 노인들의 회식장소가 되기도 한다.


또한 동네 독거노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동 숙소가 되기도 한다. 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일어나는 많은 어려움이 마을회관을 통해서 노인들의 생활공동체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시에서는 마을회관(또는 경로당)을 통해 특색 있는 명품 회관 가꾸기 사업을 권장하고 가칭 “명품 회관 경연대회‘를 통해 특색 있는 여주 관광사업으로 육성하는 일을 권하고 싶다.


필자는 25년 전에 일본 도쿄 근교에 위치한 쇼와마치라는 마을엘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열리는 신춘 연날리기 대회에 초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그 마을사람들이 일본 전통연 중 제일 큰 대연을 만들어 날리는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동네 마을 회관이 4층 높이의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고 세계 각국의 연을 수집하여 그들의 대연과 함께 전시하여 놓았다.


마을회관 자체가 마을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그 연은 11m×14m크기로 연 무게만 920kg에 달한다고 한다. 연줄은 학교에서 운동회 때 사용하는 밧줄이며 이 연을 날릴 때는 50여명의 동네사람들이 함께 날려야 하는 대연으로 일본연 중에서 최대연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주에는 특색 있는 전통이 많다.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있으며 쌀과 도자기의 명산지이고, 고려서희선생의 묘소, 이완장군의 묘소등 유적도 많다. 신륵사, 파사산성 등 이러한 다양한 소재로 마을에서 명품마을, 명품회관으로도 꾸밀 수도 있지 않을까?


또는 마을 단위로 농사일과 연관된 특색작물사업도 좋고, 전통식품을 통해 우리 먹거리 문화전통을 살리는 사업도 좋다. 마을에 남아있는 전설과 특색 있는 전통놀이를 주제로 살려 마을회관을 활용하고 이를 관광사업과 연계한 아이디어도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특색 있는 사업을 가꾸거나, 특색 있는 마을 전통을 살려나가는 데는 마을의 구심점이 되는 인물이 필요하다.


선각자적인 인물로 주민들을 계몽하고 이끌 수 있는 지도자도 있어야 한다. 주민들의 민주적 자각과 생활을 계도하고 협력과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키워야 한다. 이것은 과거 새마을 운동을 통해서 우리들이 해왔던 사업이었다.


이러한 마을회관 경연을 통해 이를 활용하면 여주의 대표 축제 품목으로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며 타 지방과 다른 우리나라 대표축제로도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 시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삼은 마을회관 경연대회를 위해 지역별로 실태조사와 함께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으로 뒷받침을 하여야 한다.


먼저 읍·면 행정단위별로 경연대회를 거쳐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이를 보완하며 여주 관광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연구 검토할 필요가 있다. 관·민이 함께 협조하여 이와 같은 관광 자원을 개발한다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뜻이 있는 곳에 일이 이루어진다.


제일 먼저 할 일은 뜻을 세워야 한다. 하고자하는 굳은 마음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중지를 모아 힘을 합친다면 이것이 명품여주를 만드는 길이 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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